김지은비서 성폭행 폭로, 안희정지사 "미투, 남성중심적 성차별 문화 극복 과정"이라더니…

김씨, JTBC 뉴스룸 통해 폭로…안희정 "강압 아니다" 주장

[유대길 기자, [e-mail]]

안희정 충남지사가 성폭행 논란에 휩싸인 가운데, 하루 전 미투운동에 대해 언급한 것이 다시 주목을 받고 있다.

지난 5일 충남도청에서 열린 '3월 행복한 직원 만남의 날'에서 안희정 지사는 "미투운동은 남성중심적 성차별의 문화를 극복하는 과정이다. 우리 사회를 보다 평화롭고 공정하게 만드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안희정 지사는 "우리는 오랜 기간 힘의 크기에 따라 계급을 결정짓는 남성중심의 권력질서 속에서 살아왔다. 이런 것에 따라 행해지는 모든 폭력이 다 희롱이고 차별"이라며 "이를 극복해 가는 과정을 통해 대한민국을 발전시킨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하지만 당일 안희정 지사에게 성폭행을 당했다는 주장이 나와 큰 충격을 줬다.

이날 JTBC '뉴스룸'에서는 안희정 지사에게 성폭행과 성희롱을 당했다는 현직 정무비서 김지은씨의 인터뷰가 방송됐다.

김 정무비서는 안희정 지사에게 8개월 동안 4차례 성폭행을 당했고, 이후에도 성희롱을 했다고 주장했다. 특히 전임 수행비서에게 이를 털어놨으나 별다른 조치는 없었다고 설명했다.

이에 안희정 지사는 "부적절한 관계는 인정한다. 하지만 합의된 관계였다. 강압이나 폭행은 없었다"며 곧 입장을 밝히겠다고 전했다.

한편, 여성 변호인단은 내일 성폭행 혐의로 안희정 지사를 고소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