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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WC 와글와글] ⑥ "1등 못하면 우리 탓"…삼성이 5G 시대를 맞는 자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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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소현 기자
입력 2018-03-06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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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 더 나은 미래를 창조하다(Mobile. Creating a Better Future)’ 이번 'MWC 2018'의 주제처럼 모바일이 만드는 더 나은 미래를 관통하는 키워드는 ‘5G로 어떤 서비스를 연계할 것인가'였다. 5G 기술이나 모바일 기기 자체보다 여기에 어떤 서비스, 플랫폼을 올려야 수익을 낼 수 있을지를 관련 업계가 함께 고민하는 자리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전시기간 동안 취재수첩에 적었지만, 기사화 하지 못했던 뒷얘기를 [MWC 와글와글] 시리즈로 엮어 모바일이 만드는 더 나은 미래를 엿보고자 한다. [편집자주]

-글 싣는 순서-
① 통신 지고 소프트웨어 뜬다
② 샹빙 차이나모바일 회장, 삼성전자 견제
③ 5G 시대는 서서히 다가온다
④ 갤럭시S9 홍보효과 2배로 만든 투명 올레드 디스플레이
⑤ 스마트폰, 하드웨어 넘어 소프트웨어 혁신
⑥ “1등 못하면 우리 탓”…삼성이 5G 시대를 맞는 자세
⑦ SK텔레콤 요금제 개편 큰 그림 그린다
⑧ 박정호 사장, 디지털추모 사업 ‘만지작’
⑨ ICT 융합혁신에도 ‘온도차’
⑩ 스마트폰의 미래
 

김영기 삼성전자 네트워크 사업부장(사장)[사진=삼성전자 제공]


“1등 못하면 저희 탓이죠.”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18’에서 만난 김영기 삼성전자 네트워크 사업부장(사장)이 밝힌 5G(세대)를 맞는 각오다.

삼성전자 네트워크 사업부의 국내 매출 비중은 약 20%로 해외 매출 비중이 훨씬 크지만, 국내 사업을 소홀히 하지 않겠다는 의지다. 대한민국이라는 나라가 네트워크 사업의 시험대로 참 좋은 토양을 갖췄다는 게 주된 이유다.

우선 5G 시대에서 ‘세계 최초’ 타이틀을 시도하려면 홍콩 같은 규모가 작은 나라는 쉽지만 큰 의미가 없다. 유럽 같은 경우는 유럽연합으로 개별 국가의 결정만으로는 어렵다. 반면 한국은 크기가 너무 크지도, 작지도 않을뿐더러 사업을 할 때 독립적인 결정을 내릴 수도 있다.

또 국내 시장은 해외 시장보다 더 치열하다. 건설적인 경쟁을 통해서 사용자 편익을 증가시키고, 우리나라 망을 전 세계 어디에 내놔도 부럽지 않을 정도의 서비스를 제공한다는데 김 사장은 자부심을 느낀다고 전했다. 이에 외국 고객들에게도 우리가 했다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다.

김 사장은 “우리 국민들이 새로운 것에 대해 굉장히 도전적”이라며 “이런 곳에서 사업을 하는 우리가 1등을 못 하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5G[사진=삼성전자 제공]


◆ 1등이 당연시 된 삼성…5G 시대 ‘첨병’ 역할

‘삼성’이라는 브랜드는 늘 세계 1위 타이틀을 쥐고 있다. 반도체, 스마트폰, TV 등 모든 사업 부문에서 글로벌 1위였다.

네트워크 사업도 그에 걸맞은 위치를 기대했지만, 4G 시대 시장 점유율은 4%에 그쳤고, 낮은 수익성에 매각설에 휩싸이기도 했다.

네트워크 사업은 호흡을 길게 가져가겠다는 의지도 밝혔다. 김 사장은 “인프라(장치) 사업은 컨슈머(소비자) 제품보다는 1등이 되는 길도 어렵고 시간도 좀 걸린다”며 “빨리 1등이 되지 못했지만, 좋은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런 상황에서 삼성전자 네트워크 사업부는 5G 시대를 기회로 활용하겠다는 복안이다. 삼성전자 IM부문도 5G 시대를 맞아 체제전환을 선언한 가운데 그 중 네트워크 사업부가 ‘첨병’ 역할을 자처한 것이다.

삼성전자는 5G 장비와 단말, 칩세트을 모두 보유하고 있는 유일한 회사로, ‘세계 최초 5G 상용화’에 가장 가깝게 다가서 있는 회사라는 게 업계 평가다.

삼성전자는 5G 시장에서 ‘글로벌 점유율 20%’ 달성 목표도 제시했다. 노키아, 화웨이 등 글로벌 업체와 경쟁에서 살아남겠다는 의미다.

이 같은 자신감의 배경은 인도 시장 성과다. 삼성전자는 인도에 롱텀에벌루션(LTE) 전국망을 설치, 1억~2억명에 서비스를 지원하고 있다.

최근 구체적인 성과도 얻었다. 버라이즌을 시작으로 세계 최대 시장인 미국 시장을 뚫은 것이다. 삼성전자는 버라이즌에 5G를 위한 28㎓ 고정형 무선통신(FWA) 장비를 공급했다. 28㎓ 주파수대 상용 장비로 공급 계약을 체결했기 때문에 세계 최초 5G 상용 장비 공급사로 이름을 올리게 된 점도 의미가 있다.

김 사장은 삼성이 경쟁사와 차별화할 수 있는 점으로 ‘신용’을 꼽았다. 한 국가에 들어가서 협력사가 되려면 최소 5~10년은 걸린다. 오랫동안 협력하고 인정을 받아야 장비를 공급할 수 있다는 의미다.

삼성은 그 까다롭다던 일본에서도 10년 이상 네트워크 사업을 하고 있고, 인도에서는 LTE ‘넘버원(No.1)’이고, 미국에서 기술력 인정을 시작으로 5G 시대에는 보다 많은 장비를 공급할 수 있을 것이라는 게 김 사장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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