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본준 LG 부회장. [사진=LG 제공]
구본준 LG 부회장이 “경영환경의 위기가 고조될수록 사업경쟁력의 원천은 시장과 고객에 있음을 상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구 부회장은 6일 오전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열린 3월 임원세미나에서 “경영진이 기본을 준수하고 디테일에 기반한 현장 관리를 보다 철저히 실행해 달라”며 이 같이 밝혔다.
보호무역주의 확대 등 대내외적인 경제여건의 악화로 인한 위기의 해법이 기본에 있다고 본 것이다. LG전자의 세탁기 수출 제한 등 LG의 주요 계열사들은 보호무역주의 확대로 인해 직접적인 피해를 보고 있다.
구 회장은 이 같은 시장 상황이 올해 1분기 LG 주요 계열사들의 실적에 악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연초부터 보호무역주의 확산 등 대내외 사업 여건이 크게 악화되고 글로벌 경기의 불확실성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계열사들의 1분기 실적에 영향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위기 돌파를 위해 구 부회장은 기본에 충실하는 가운데 시장 전략도 수정할 필요성이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단위 사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지속 성장을 이루기 위해서는 환경변화에 따른 사업별 기회와 위협요인을 정확히 파악해야 한다”며 “기존 사업계획과 중장기 전략에 대한 유효성 점검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부진한 사업은 시장과 고객의 요구에 맞춰 사업 방식을 철저하게 바꾸고 신속한 전략적 변화와 궤도 수정을 통해 사업의 체질을 개선하는 동시에, 활로를 모색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더불어 LG만의 성공방식도 해법으로 제시했다.
구 부회장은 “시장을 선도하는 경쟁우위 사업의 경우 기존의 성공체험을 기반으로 제 2의 ‘시그니처 가전’ 또는 제 2의 ‘후’, ‘숨’과 같은 LG만의 성공방식을 확대해야 한다”며 “이를 통해 확고한 시장 지위를 유지해 나가야 한다”고 역설했다.
한편 이날 임원세미나에서 LG 경영진은 대전 선병원의 선승훈 의료원장을 초청해 ‘디테일 경영’을 주제로 강연을 들었다. 선병원은 의료 서비스의 디테일 혁신에 승부를 걸어 해외 환자 유치와 병원 시스템 수출에 성공해 주목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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