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image.ajunews.com/content/image/2018/03/06/20180306135917508818.jpg)
6일 서울 여의도 KDB산업은행 본점 앞에서 한국GM 노조가 대정부 기자회견을 열고 군산공장 폐쇄 철회 등을 주장하고 있다. [사진=김온유 기자]
한국GM 노동조합이 군산공장 폐쇄 철회 등을 요구하며 1인 시위에 돌입했다.
6일 한국GM 노조는 서울 여의도 KDB산업은행 본점 앞에서 대정부(산업은행·국세청·국회) 기자회견을 열고 △공장 폐쇄 철회 △경영 실사 노조 참여 △특별 세무조사 돌입 △먹튀 방지법 제정 등을 촉구했다.
이날 참석한 임한택 한국GM지부 지부장은 "한국GM 노조는 청와대와 산업은행 등에 계속해서 한국GM 부실 경영을 지적해왔으나 그들은 묵묵부답이었다"면서 "결국 공장 폐쇄 결정까지 내려진 군산 지역 경제는 크게 위축됐다"며 현재 상황을 전했다.
이어 한국GM 군산지회 김재홍 지회장은 기자회견문을 낭독했다.
김재홍 지회장은 기자회견문을 통해 노동자들이 GM 적자 경영의 희생양으로 내몰리고 있는 상황을 규탄하며 △산업은행은 비공개로 숨겨왔던 글로벌GM과의 합의서를 공개하고 노동자합과 공동경영실태조사에 임할 것 △국세청은 한국GM 부실경영에 대한 특별 세무조사를 실시할 것 △국회는 외투기업의 막무가내 행태를 규제할 수 있는 법안을 제정할 것을 요구했다.
김재홍 지회장은 "문재인 정부는 지난 정부 적폐인 한국GM의 비정상적 경영실태를 바로 잡고 노동자들의 고용생존권을 지켜내 '일자리 정부'로써 역할을 해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기자회견을 마친 뒤 한국GM 노조는 산업은행과 국세청, 국회에 요구 사항을 전달하고 면담을 요청했다. 또한 금일부터 산업은행과 국세청, 미국 대사관 앞에서 일괄적으로 1인 시위를 이어갈 방침이다.
한편, 한국GM 노사는 오는 7일 임단협을 재개하고 교섭안 합의점을 도출하기로 했다. 사측은 임금 동결과 성과급 지금 불가, 승진 유보, 복리 후생 축소 등이 포함된 임단협 교섭안을 노조에 제시하고 있다.
노조 측은 "방만 경영의 책임을 노동자에게 전가하고 있는 행태를 묵인할 수 없다"면서 "3월2일까지 받았던 희망퇴직은 절망퇴직이며 이 배경에는 GM 본사의 횡포와 먹튀 행각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GM 사측과 노조, 정부가 함께 과도한 연구개발 비용과 고이율 차입금, 높은 매출 원가율에 대한 투명하고 정확한 실사에 임해야 할 것"이라고 부언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