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여옥 전 의원이 안희정 전 충남지사의 성추문과 관련해 “여의도에도 수많은 안희정이 있다”고 말했다.
6일 전여옥 전 의원은 자신의 블로그에 “이제 여의도에도 시작됐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그는 과거 안 전 지사와 안 전 지사의 부인을 접했던 경험을 털어놓으며 “차기 대선 주자라는 ‘잔’이 차고 넘쳐 불안했을 것” “대통령이란 자리는 원하지만 자신의 종지만한 그릇이 두렵고 무서웠을 것”이라고 안 전 지사를 비판했다.
이어 전 전 의원은 “자신의 존재를 거부할 수 없는 약자를 통해 강자인 자기 자신을 확인하고 싶었을 것”이라며 안희정 전 충남지사가 권력을 이용해 정무비서를 계속 성행한 데 대한 생각을 강하게 드러냈다.
전 전 의원은 또 과거 안 전 지사 부인과의 인터뷰를 떠올리며 “남편이 대선경쟁에 나서는 것이 마땅치 않다고 했다. 결혼생활이라는 것은 현실인데 저는 그녀의 말 한마디가 제 심장에 콕콕 박히는 듯 했다. 글의 행간을 읽는다는 것고 마찬가지로 말하는 사이 사이 그녀의 ‘속내’를 짐작할 수 있었다”며 “힘든 결혼생활-하지만 ‘공동의 가치’를 지니고 한 방향을 바라보며 걸어가는 동료라 어림짐작했다”고 말했다.
이어 “어떤 이는 이것은 ‘모 기업’의 음모이고 ‘모 진영’의 공작이라고 하지만, 그렇지 않다. 여의도에 있는 개도 소도 웃을 일이다. 여의도에는 수많은 안희정이 있다”며 “이제 여의도에도 시작됐다. 안희정은 저리 가라 할 정도의 그를 뛰어넘는 ‘프로페셔널’들이 있다. 그들은 아마도 과거를 떠올리며 머리를 쉴 틈없이 돌리고 있을 것이다. ‘성폭행이 아니라 성매매였다’는 대사도 준비하고 있을지도 모른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빚어진 찌질하고 더럽고 사악한 일들을 ‘정치한량의 하룻밤 객기’라고 스스로 세뇌시키고 있을 것이다”라고 일침을 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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