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봉주, 껴안고 강제로 키스하려" 현직 기자의 '미투' 폭로 나와

  • 현직기자 A씨, 프레시안과의 인터뷰에서 '정봉주 성추행' 폭로

  • "2011년 12월 수감 직전 호텔 카페에서 성추행 시도…출소 후에도 집요한 연락"

[사진=연합뉴스]


정봉주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으로부터 성추행을 당했다는 '미투(#MeToo, 나도당했다)' 증언이 나왔다.

현직 기자 A씨는 6일 '프레시안'과의 인터뷰에서 기자 지망생이던 지난 2011년 정 전 의원이 호텔로 불러내 키스를 시도하는 등 성추행을 했다고 밝혔다.

보도에 따르면 A씨는 팟캐스트 '나는 꼼수다' 열풍이 한창인 2011년 11월 정 전 의원을 처음 만났다. 한 대학에서 열린 정 전 의원의 강연을 들은 A씨는 강연이 끝나고 정 전 의원에게 함께 사진을 찍을 것을 부탁했다.

A씨는 정 전 의원에게 명함을 건네받은 뒤로 정 전 의원과 몇 차례 연락을 주고받는다. A씨와 정 전 의원은 며칠 뒤 또 다른 강연 뒤풀이 자리에서 만났다. 이후 정 전 의원이 A씨에게 수시로 연락했다는 것이 A씨의 주장이다.

정 전 의원의 집요한 연락이 부담스러워진 A씨가 연락을 피하자, 정 전 의원은 A씨의 친구들에게도 "A는 요즘 뭐 하고 지내기에 연락이 안 되냐"고 문자메시지를 보내기 시작했다.

같은 해 12월 이명박 전 대통령의 BBK 실소유주 의혹과 관련한 선거법 혐의로 대법원 판결에서 징역 1년형이 확정되자, 정 전 의원은 다시 A씨에게 연락하기 시작한다. "감옥 들어가기 전에 한 번만 얼굴을 보고 가고 싶다"는 말에 A씨는 만남에 응한다.

정 전 의원이 수감되기 3일 전인 12월 23일 A씨는 서울 여의도 렉싱턴 호텔(현 켄싱턴 호텔) 1층 카페에서 정 전 의원과 만났지만, 정 전 의원이 "보고 싶었다", "남자친구는 있냐" 등의 말을 하자 곧바로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때 정 전 의원은 A씨 쪽으로 다가가 갑자기 A씨를 안고 키스를 시도한다. A씨는 깜짝 놀라 정 전 의원을 밀쳐내고 빠져나갔다. A씨는 2012년 12월 정 전 의원이 출소한 뒤에도 끈질기게 연락을 해 왔다고 밝혔다.

A씨는 "주변 기자들 얘기를 들어 보니, 정 전 의원이 대학 특강 다닐 때 어린 여대생들에게 불미스러운 행동을 하고 다녔다는 소문이 도는 것 같다"고 추측했다.

A씨는 폭로의 계기가 정 전 의원의 서울시장 출마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런 파렴치한 사람에게 그런 큰 일을 맡길 수 없다. 서울시는 시민의 안전을 책임져야 하는데, 이 사람이 가장 위험한 사람"이라고 설명했다.

성추행 의혹에 대해 정 전 의원은 "답변할 이유가 없다"며 "명예훼손 등 법적인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정 전 의원은 7일 오전 11시 서울 마포구 연남동 경의선 숲길에서 6·13 지방선거 서울시장 출마를 공식 선언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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