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건축 안전진단 강화] 규제 빗겨간 여의도 광장, 한자신이 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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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영관 기자
입력 2018-03-07 1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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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5일 광장아파트 28번지 주민총회서 예비신탁사로 선정

여의도 아파트 단지 전경. [사진= 아주경제DB]


한국자산신탁이 여의도 시범·수정아파트에 이어 광장아파트 재건축 사업에 참여한다.

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 5일 여의도 광장아파트 28번지 정비사업위원회가 개최한 주민총회에서는 한국자산신탁이 재건축 예비신탁사로 선정됐다. 한국자산신탁은 앞서 지난달 2일 단독으로 사업참여 제안서를 제출하고 주민설명회를 개최하는 등 예비신탁사로 선정되기 위한 절차를 밟아왔다.

1978년 준공된 광장아파트는 1∼2동(38-1번지)과 3동∼11동(28번지)이 여의나루길(25m 도로)을 사이에 두고 필지가 2개의 주택용지로 분할돼 있는 단지다. 1·2동 필지의 용적률이 3∼11동보다 높아 주민들 사이에서 단지 내 분리 재건축 문제가 불거졌고, 이 과정에서 작년에 선정됐던 신탁사가 우선협상대상자 지위를 포기하는 등 난항을 겪었다.

그러나 추진위가 3∼11동만의 분리 재건축으로 가닥을 잡으며, 사업이 급물살을 타게 됐다. 추진위는 또 지난달 22일 재건축을 위한 '정밀안전진단 용역' 긴급 입찰공고문을 내는 등 발빠르게 움직여 '막차 계약'을 체결하는데 성공하면서 강화된 안전진단 기준도 피하게 됐다.

한국자산신탁은 2024년 준공 및 입주를 목표로 올해 9월 사업시행자 지정에 이어 12월 지구단위계획 수립, 2019년 건축심의와 2020년 사업시행인가와 관리처분인가 등의 절차를 밟을 계획이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시스템에 따르면 28번지 광장아파트 전용 102㎡는 지난 1월 12억8500만원에 거래됐으며 , 151㎡ 주택형은 매매가가 15억~16억원 선에 형성돼 있다. 

한 정비업계 관계자는 "아직까지 신탁 방식으로 아파트 재건축을 완성한 사례가 없는 만큼 사업이 얼마나 빠르게 진행될지는 알 수 없는 일"이라며 "다만 초고층 주상복합 재건축이 가능한 여의도의 경우 대부분 단지가 연한을 훌쩍 넘긴데다 주민들 의지도 강해 사업이 탄력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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