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7월 ‘수원시 장기요양요원 처우 개선 및 지위 향상에 관한 조례’를 제정한 수원시는 9월에는 수원시정연구원에 의뢰해 ‘장기요양요원의 근무실태와 처우 개선에 관한 연구용역’을 추진한 바 있다. 수원시는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다.
수원시정연구원이 수원시 장기요양시설에서 일하는 장기요양요원 191명을 대상으로 한 실태조사에 따르면 장기요양요원은 열악한 환경에서 근무하며 많은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의 39.8%가 치매 노인 등 시설 이용자로부터 ‘언어 폭력’을 당했고, 29.8%가 ‘구타·밀침 등 신체적 폭력’, 13.6%가 ‘성희롱·신체접촉 등 성적 폭력’을 경험했다고 답했다.
수원시는 2009년 설립된 ‘수원시장기요양지원센터’의 기능을 올해부터 연차적으로 ‘장기요양요원 전문 지원기관’으로 전환해 장기요양요원의 권리를 보호하고, 근무여건을 개선할 계획이다.
수원시는 올해 안으로 장기요양요원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해 내년부터 단계적으로 시행할 예정이다.
장기요양요원의 스트레스를 줄이기 위해 고충·심리·노무상담실을 운영하고, 인문학·미술 동아리, 취미 프로그램 등을 운영할 예정이다. 건강관리를 위한 근골격질환 예방 건강교실, 장기요양요원 사회적 인식 개선 프로그램, 시설을 연계해주는 취업 프로그램 등도 운영한다.
또 욕창·낙상·윤리 등 10여 개 직무교육, 치매·호스피스 전문교육, 영역·업무별 맞춤형 교육 프로그램 등을 만들어 장기요양요원 교육과정을 전문화할 예정이다. 힐링(치유)을 위한 워크숍도 열 계획이다.
신화균 수원시 복지여성국장은 “노인 인구가 늘어나면서 노인을 돌보는 요양보호사와 관련 종사자의 역할과 책임이 커지고 있다”며 “이들의 사기를 북돋우고, 근무여건을 개선해 장기요양서비스의 질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현재 수원시 장기요양 관련 기관은 장기요양입소시설 75곳, 재가장기요양기관 228곳 등 모두 303곳이다. 요양보호사, 사회복지사, 물리치료사, 간호사 등 장기요양요원 6860여 명이 근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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