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현지시간) 미국 증시는 무역전쟁 우려가 계속되는 가운데 지수별로 혼조세를 나타냈다. 유럽증시는 냉정을 찾으면서 상승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장보다 82.76포인트(0.33%) 하락한 24,801.36에 거래를 마쳤다. S&P500 지수는 1.32포인트(0.05%) 내린 2,726.80에, 나스닥 지수는 24.64포인트(0.33%) 오른 7,396.65에 장을 마감했다.
트럼프 행정부에서 가장 강력한 자유무역주의자 중 하나로 통하던 게리 콘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이 사임한다는 소식에 무역전쟁 우려가 커지면서 시장은 불안한 흐름을 나타냈다.
미국이 수입한 철강과 알루미늄에 고율의 관세를 부과할 경우 그 여파는 여러 상품과 제품에까지 전달되어 기업과 소비자의 비용 증가로 돌아가 경제 성장을 둔화시킬 수 있다.
라파엘 보스틱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도 무역전쟁이 승부의 문제가 아니라면서, 경제 성장에 불확실성을 제공해 금융시장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고 경고했다.
지난 1월 미국의 무역적자는 5달 연속 확대되면서 약 9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미 상무부는 1월 무역적자가 전월 대비 5.0% 증가한 566억 달러(계절조정치)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2008년 10월 이후 최고치다.
시장 전문가들은 콘 위원장의 후임이 누가 될지에 따라 투심의 향방이 갈릴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미국보다 먼저 마감한 유럽 증시는 대체로 상승세를 나타냈다. 다만 무역전쟁의 피해주로 꼽히는 철강 관련주는 약세를 보였다.
범유럽 지수인 유로 Stoxx 50지수는 전일비 0.58% 오른 3,377.36로 장을 마무리했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지수는 0.16% 오른 7,157.84로 장을 마쳤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지수는 1.09% 상승한 12,245.36에,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지수도 0.34% 오른 5,187.83에 각각 하락했다.
콘 NEC 위원장 사퇴 소식에 오전장 급락세를 나타냈으나 시장은 냉정함을 찾으면서 낙폭을 만회했다.
CMC 마켓츠의 데이비드 매든 애널리스트는 마켓워치에 “유럽 증시가 상승세로 마감했다. 오전에는 투심이 많이 흔들렸지만 오후 들어 무역전쟁 공포심이 누그러졌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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