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평안(平安)보험그룹(종목명: 중국평안·601318)이 중국 보험 시장에서의 입지를 확실하게 굳히고 가파른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다.
중국 매일경제신문(每日經濟新聞)은 지난해 중국 보험사 중 가장 많은 보험료 수입을 올린 기업이 평안보험그룹(평안생명·재산·양로·건강보험)이라고 7일 보도했다.
평안그룹의 지난해 보험료 수입은 7107억8400만 위안(약 120조원)으로 전년 대비 무려 24.99% 급증해 중국인수(中國人壽)보험그룹을 제치고 1위에 올랐다. 중국인수그룹의 보험료 수입은 2016년과 비슷한 6555억1200만 위안에 머물렀다.
핑안그룹은 지난 2014년, 2015년 중국인수그룹를 제치고 보험료 수입 1위에 잠시 올랐다가 2016년 무려 870억 위안의 큰 차이로 2위로 밀려났다. 그리고 지난해 가파른 성장세로 왕좌를 다시 탈환한 것이다.
2016년 평안보험을 바짝 추격했던 안방(安邦)보험은 지난해 격랑에 휘말린 영향으로 보험료 수입이 2920억 위안에 그쳤다. 최근 보험감독관리위원회(보감회)는 우샤오후이(吳小暉) 안방보험 회장의 부패 관련 기소사실을 밝히고 1년여간 안방보험을 위탁경영한다고 선언한 바 있다.
생명보험 시장 점유율에 있어서는 중국인수의 우세가 유지됐다. 하지만 평안보험이 바짝 추격하는 모양새다. 지난해 중국인수의 시장 점유율은 전년 대비 0.91%p 늘어난 18.19%를 기록했고 평안생명보험의 시장 점유율은 3.75%p 급증한 14.43%에 달했다.
평안보험의 브랜드 가치는 세계적이다. 화용망(華龍網)의 6일 보도에 따르면 글로벌 브랜드 가치 평가기관인 '브랜드 파이낸스(Brand Finance)'가 최근 공개한 '2018 세계 브랜드 가치 100대 보험사' 순위에서 평안보험이 2년 연속 세계 1위에 올랐다.
브랜드 가치는 무려 261억5500만 달러(약 28조원)로 지난해의 163억2400만 달러와 비교해 무려 60% 급증했다. 평안보험이 인슈어테크(Insure+Tech)에 앞장서고 있다는 점이 높게 평가됐다. 지난해 들어 평안보험은 △바이오식별기술 △빅데이터 △인공지능(AI) △블록체인 △클라우드컴퓨팅 등 5대 기술을 바탕으로 다양햔 혁신 서비스를 내놓고 있다.
브랜드파이낸스는 브랜드 투자(상품·마케팅 등에 대한 투자), 브랜드 자산(고객만족도, 직원평가, 신용평가등급, 환경·사회 등에 대한 투자)와 브랜드 가치 발현(매출과 순익률, 매출 증가율 전망) 등을 기준으로 순위를 선정했다. 평안보험은 세 가지 기준 모두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고 신문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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