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농기원, 국내 최초 하수오 4배체‘대건(大建)’신품종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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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 윤소 기자
입력 2018-03-08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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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반 하수오 대비 수량 76%, 지표성분 함량 2~6배 높아

좌측 4배체 대건 하수오 종근,  우측 일반 하수오 종근의 모습  [사진= 충북농기원 제공]
 

충청북도농업기술원(원장 차선세)은 국내에서 자생하고 있는 하수오(何首烏)를 염색체 배가육종법을 활용하여 수량이 많고 기능성분 함량이 높은 하수오 신품종‘대건’을 개발하고 국립산림품종관리센터에 품종보호 출원을 했다고 8일 밝혔다.

이번에 개발된 신품종‘대건’은 기존에 수집한 재래종 하수오 가운데 생육특성이 우수한 개체를 선발하여 2014년부터 2015년까지 염색체가 배가 된 4배체 계통을 육성하였고 2016년부터 2017년까지 특성검정시험 및 생산력 검증을 거쳐 개발했다.

신품종‘대건’은 일반 하수오보다 줄기마디가 짧고 굵으며 잎·꽃·종자 등 주요기관의 형태가 커지는 전형적인 4배체 생육특성을 보이고 있다. 특히 뿌리 생육이 왕성하여 생육 2년차 건근 수량(807kg/10a)이 재래종 하수오보다 76% 높다. 또한 지표성분이자 주요 기능성분인 에모딘 함량(229ng/mg)이 일반 하수오에 비해 2배, 파이시온 함량(147ng/mg)도 6배 정도 증가된 것으로 분석됐다.

하수오 지표성분인 에모딘 및 파이시온의 알려진 주요 약리활성으로는 위염 및 위궤양 억제 및 헬리코박터 항균작용, 간 보호작용, 혈소판 응집작용, 출혈시간 지연작용, 항암, 함염증 활성 등이 있으며, 예로부터 중국 3대 명약으로 알려진 하수오의 주요 효능을 나타내는 성분이라고 농업기술원은 설명했다.

도 농업기술원 작물연구과 김기현 연구사는“이번에 개발된 하수오 4배체‘대건’은 수량과 기능성분 함량이 높을 뿐만 아니라 일반 하수오가 추위에 약한 단점을 보완한 내한성 품종으로 농가에서 재배하기 쉽도록 개선되었다.”며 “앞으로 지역 특화작목으로 집중 육성해 농가소득 향상에 적극 활용할 방침이다”라고 말했다.

도 농기원 윤철구 특작팀장은“최근 백수오 파동에 의해 식물학적 특성 및 주요성분이 전혀 다른 하수오가 백수오와 혼동되어 소비자들로부터 외면당하고 있기 때문에 하수오 재배농가에 큰 타격을 주고 있다.”며 “이번 하수오 신품종 육성으로 오해의 소지를 줄이고 하수오 재배농가의 애로사항이 해결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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