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뉴스데스크 최장수 앵커 배현진, 사직서 제출에 누리꾼 반응이…

김재철·김장겸 전 사장 시절 노조원들의 반발 불러

[사진=MBC]

MBC의 배현진(35) 아나운서가 사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지자 누리꾼들의 반응이 뜨겁다.

누리꾼들은 "동료들이 가장 힘들 때 배신했던 댓가를 받는거지…뿌린대로 거두는거야", "잘됐네. tv조선으로 가세요. 다른 직원이 다 싫어하는데 당연히 사표지", "발령 내기도 애매하지…다른 부서로 발령을 낸다고 해도 그 부서 사람들이 배현진하고 같이 일 못하겠다고 하면 그 부서도 엉망되는거고 배현진도 일하기 힘든거고", "억울한 동료들의 아픔을 배현진씨도 꼭 느껴보시길…돌아오지 마시오", "배신자는 그냥 떠나야지. 분위기 파악 못하나", "그동안 동료들 팔아 잘 지냈죠 그럼 이제 편히 쉬세요", "특정인을 배제하는것은 또다른 블랙리스트입니다"라며 다양한 반응을 쏟아냈다.

한편, 배현진 아나운서는 8일 연합뉴스에 문자메시지를 보내고 "저는 현재까지 업무 발령대기 상태로 소속부서가 없다. 그래서 어제 보도본부장께 직접 사직서를 제출하고 문서 확인하신 것을 전달받았다"고 전했다.

2008년 MBC에 입사한 배 아나운서는 '우리말 나들이', '5시 뉴스', '100분 토론' 등 여러 프로그램을 거쳤으며 특히 2010년부터 2017년까지 무려 7년동안 MBC 간판 뉴스인 '뉴스데스크' 앵커석에 앉았다. 이는 뉴스데스크 역사상 가장 오랫동안 앵커석을 차지한 기록이다.

그는 보수 성향으로 MBC를 운영한 김재철·김장겸 전 사장 시절 노조의 파업에 참여하지 않고 경영진과 합을 맞추면서 노조원들의 반발을 샀다.

그러나 지난해 MBC 장기 파업 후 최승호 사장 체재로 전환하면서 파업에 참여했던 직원들이 대거 복귀했고 배현진 아나운서는 발령대기 상태가 됐다.

최승호 사장은 지난 1월 기자간담회에서 배현진 아나운서와 관련해 "본인이 계속 일하길 원한다면 역할을 논의해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지만 "다시 뉴스에 출연할 수는 없을 것"이라고 못 박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