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만 즐기는 게 아니라 산책을 도와주기까지 하는 경지에 이르렀다고 한다.
영상 속 개는 올해 2살 된 암컷 골든 리트리버 '벨라'다.
익숙한 듯 입에 줄을 물고 걷는 벨라의 발걸음은 가벼워 보인다.
"산책이 제일 쉬웠어요" |
벨라의 보호자 유지 씨는 벨라에게 따로 줄을 물고 걷는 훈련을 시킨 것은 아니라고 말했다.
어릴 때부터 워낙 뭐든 입으로 갖고 노는 걸 좋아했던 벨라는 어느 날부터 자연스럽게 줄을 물고 산책하는 걸 즐겼다고.
입으로 갖고 노는 건 다 좋은 벨라 |
이 외에 어떤 것도 따로 훈련을 시키지 않았다고 하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벨라는 뭐든지 척척해내는 똑순이라고 한다.
리트리버 견종이 머리가 좋은 이유도 있지만 진짜 이유는 남편 '마루' 때문이라고 한다.
리트리버 부부 벨라(왼쪽)와 마루(오른쪽) |
원래 래브라도 리트리버인 '마루'를 키웠던 유지 씨는 마루를 키운 이후 리트리버의 매력에 푹 빠져 골든 리트리버인 '벨라'를 입양하게 됐고, 둘은 부부가 됐다.
부부는 닮는다더니 닮아가는 벨라와 마루 |
부부는 일심동체라더니 벨라는 결혼 후 남편 '마루'의 행동을 따라 했다.
이미 기본적인 훈련이 되어있던 마루를 따라 한 벨라는 훈련 없이 스스로 필요한 것을 학습한 셈이다.
"똑순이라고 불러주세요" |
사실 벨라는 어렸을 때부터 마루를 산책시키기도 했다.
영상 속 벨라는 마루의 산책을 적극적으로 도우며 방향을 결정하기도 한다. 저 때 벨라의 나이는 겨우 4개월 무렵.
지친 마루가 자리에 털썩 엎드리자 그 옆에 사이좋게 나란히 엎드려 좋아하는 끈을 마음껏 씹고 있다.
산책을 즐길 줄 아는 '프로산책러' 리트리버 부부 |
여유롭게 산책을 즐기는 리트리버 부부의 모습은 부럽기까지 하다.
새끼를 12마리나 낳았다는 잉꼬부부 마루와 벨라 부부는 현재 세 마리의 자식과 함께 살고 있다.
"대형견도 예뻐해 주세요" |
리트리버 부부의 보호자 유지 씨는 "요즘 대형견들에 대한 시선이 좋지 않은데 크기가 크다고 무조건 사납거나 위협적이라고 생각하지 않았음 좋겠다"며 "벨라와 마루가 많이 사랑받았음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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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연 기자 ksy616@inb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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