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비·입사·매듭장 국가무형문화재 솜씨 보러 가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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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성 기자
입력 2018-03-08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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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청 국립무형유산원 제공]

봄기운이 완연한 3월, 전통문화의 꽃이 활짝 폈다.

국가무형문화재 보유자와 보유 단체들이 본격적인 기능 공개행사에 나선다.

먼저 옛 성인과 현인들의 학덕을 추모하는 석전대제가 전통문화의 향기로움을 전한다.

누비장, 입사장, 매듭장 등 국가무형문화재 기능 종목 공개행사도 다양하게 마련된다.

제주칠머리당영등굿, 통영오광대에서는 전통문화의 흥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3월 26일 서울시 종로구 성균관 대성전에서는 우리 고유의 예를 갖춘 의례‧의식 행사인 '제85호 석전대제'가 열린다.

석전대제는 공자를 비롯한 옛 성인과 현인들의 학덕을 추모하는 국가적인 행사로서 정숙하고 엄숙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된다. 유교 성현들을 기리는 조상들의 얼을 생생하게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석전대제 1986년 중요무형문화재 제85호로 지정됐다.

누비장 김해자씨를 통해 우리 선조들의 지혜가 담긴 바느질 기법을 엿볼 수 있다.

[문화재청 국립무형유산원 제공]


3월 29일부터 4월 1일까지 서울시 강남구 서울무역전시컨벤션센터-SETEC에서 누비장의 공개 행사가 진행된다.

누비장 공개행사에서는 관람객들에게 누비 공정을 직접 보여주면서 그 정교함과 뛰어난 예술성을 알리는 동시에 직접 누비 활동도 체험할 수 있게 할 예정이다.

'누비'는 옷감의 보온과 보강을 위해 겉감과 안감 사이에 솜, 털 등을 넣거나 아무것도 넣지 않고 2~3땀씩 바느질을 하여 두 겹의 옷감이 따로 놀지 않도록 고정해 만든 옷을 말한다.

철판에 매화, 난, 국화, 대나무, 학 등을 그리는 '입사'도 직접 볼 수 있다.

3월 30일부터 4월 1일까지 서울시 강남구 삼성동에 있는 국가무형문화재 전수교육관에서 입사장 홍정실씨가 '아름다운 은실박이' 공개행사를 진행한다.

이번 공개행사에서는 무늬 옮기기, 은실박기, 광내기 등 입사 과정을 알아보고 전승자들의 솜씨를 가까이서 볼 수 있다.

입사장은 금속공예의 일종으로 금속표면에 홈을 파고 금선(金線) 또는 은선(銀線)을 끼워 넣어서 장식하는 기법인 '입사' 기술과 그 기술을 가진 장인을 일컫는다.

[문화재청 국립무형유산원 제공]


아름다운 매듭의 향연도 준비되어있다.

3월 30일부터 4월 3일까지 강남구 국가무형문화재 전수교육관에서 매듭장 정봉섭씨의 '장인의 손'이 열린다.

이번 공개행사에서 매듭장 시연과 함께 노리개, 주머니 등 20여 점의 작품이 전시될 예정

매듭장은 끈목을 이용해 여러 가지 종류의 매듭을 만들거나 술을 다는 기술을 가진 장인을 말한다. ‘끈목’은 여러 가닥의 실을 합해서 3가닥 이상의 끈을 엮는 것을 말하며, ‘술’이란 끈이나 매듭의 아래에 장식을 위해 다는 것으로 각종 악기, 불교용기 등에 쓰였다.

전통문화의 흥을 느낄 수 있는 행사들도 전국 각지에서 열린다.

3월 30일 제주도 제주시 사라봉 칠머리당에서는 '제주칠머리당영등굿'이 열린다.

바다의 풍요와 안녕을 기원하는 제주칠머리당영등굿은 남쪽에서 불어오는 바람을 맞이하는 봄맞이 굿이기도 하다. 이 시기에 방문한다는 바람과 농경의 신인 영등신을 잘 대접해서 한 해의 생업과 풍요를 기원하는 소망굿이다.

3월 31일 경남 통영시 사량도에서는 '통영오광대 정기발표회'가 준비되어 있다.

이번 정기발표회에서는 여는 마당인 '길놀이', 본 마당인 '탈고사'와 모든 공연 후 이어지는 '뒤풀이 굿'을 보여줄 예정이다.

통영오광대는 경남 통영시에서 전래하는 가면극으로 다섯 마당(科場)으로 놀기 때문에 오광대라고 부른다.

국가무형문화재 공개행사는 앞으로도 매월 전국 각지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문화재청 국립무형유산원 관계자는 "국가무형문화재 지원금을 받는 개인이나 단체들은 1년에 한 번씩 보통 2월부터 연말까지 공개행사를 연다" 며 "무료 공연인 만큼 부담 없이 보시고 우리의 무형문화재가 어떻게 전승되고 있는지 관심을 가져 주길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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