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8일(현지시간) 오전 싱가포르에서 비비안 발라크리쉬난 싱가포르 외교장관과 회담을 갖고 한반도 문제와 신남방정책 등 현안에 대해 협의했다고 외교부가 8일 전했다.
외교부 당국자는 이날 "강 장관은 지난 7일부터 1박 2일간 싱가포르를 공식 방문해 이날 발라크리쉬난 외교장관과 회담을 갖고 한반도 문제·신남방정책·양국간 협력 증진 방안 등에 대해 협의했다"고 밝혔다.
강 장관은 우리 정부가 확고한 비핵화 원칙하에 북한을 대화의 장으로 이끌어 내기 위한 외교적 노력을 기울인 결과 대북특사 방북을 통해 의미 있는 합의들이 남북간에 도출될 수 있었음을 설명하고, 이러한 우리 정부의 노력이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 정착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금년도 아세안 의장국인 싱가포르 정부가 관심을 갖고 지지해줄 것을 요청했다.
발라크리쉬난 장관은 "최근 대북특사단 방북을 통해 남북관계 개선을 위한 전기가 마련된 것을 환영하고, 싱가포르가 남북간 대화 필요성을 지지해온 만큼 한반도 비핵화 및 평화 정착을 위한 한국의 노력을 지지한다"고 답했다.
강 장관이 우리 정부가 한-아세안 관계를 포괄적인 분야에서 격상하기 위한 신남방정책을 적극 추진하고 있음을 설명하면서 싱가포르가 신남방정책 추진에 적극 협조해 줄 것을 요청했다.
이에 발라크리쉬난 장관은 우리 정부의 대아세안 관계 강화 의지를 환영하면서 신남방 정책에 대한 기대감을 표했다.
이 밖에도 양 장관은 항공자유화, 한-싱가포르 자유무역협정(FTA), 항공기 정비·수리(MRO) 등 분야에서 양국간 실질 협력 확대를 위해서 상호 긴밀히 협력하기로 했다고 이 당국자는 전했다.
외교장관회담 직후 강 장관은 리센룽 싱가포르 총리를 예방하고 한반도 문제, 신남방정책 등에 대해 논의했다.
싱가포르 일정을 마친 강 장관은 베트남으로 가 외교장관회담 등 방문 일정을 소화한 뒤 오는 10일 귀국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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