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춘희 세종시장 '성희롱 발언' 실체적 진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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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김기완 기자
입력 2018-03-08 2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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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주경제> 지난해 정보 입수, 취재 당시 A씨 "이 시장 발언에 수치심은 없었다"

  • 일각에선 "기관 운영 재수탁 심사 앞두고, 운영사찰 스님들의 진실은폐 등 압력 가능성" 제기

 ▲ 미투 운동 신드롬이 전국을 강타한 가운데 이춘희 세종시장이 성희롱 발언에 휩싸였다. 잘 기억이나지 않는다고 해명했지만 역학조사를 통한 진실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미투' 운동으로 촉발된 안희정 전 충남지사의 성폭행 의혹이 정무비서의 고백으로 세상에 알려져 충격을 주고 있는 가운데 그 불씨가 세종시로 옴겨붙었다.

이춘희 세종시장 지난 2015년 7월 세종시 최초로 설립된 종촌종합복지센터를 방문한 자리에서 당시 이 기관의 센터장 A씨에게 성희롱 발언을 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논란이 일고 있는 것이다.

전국적으로 확산된 미투 운동의 신드롬이 이 시장의 호의적 발언의 발목을 잡은 것인지, 그렇지 않다면 실제 성희롱 발언이 있었던 것인지 실체적진실에 관심이 쏠린다.

지난해 제보자에 따르면 이 시장은 당시 10여 명이 있는 간담회 자리에서 A씨에게 "센터장은 얼굴은 예쁜데 언제까지 스님들 도포 자락에 숨어 있을 것이냐"며 발언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아주경제> 취재팀이 이 같은 제보를 입수하고, 해당 기관의 대표 A씨를 만나 인터뷰한 결과 A씨는 "이 시장이 그 같은 발언은 했던 것은 사실이지만 당시 성적으로 수치심을 느끼지 않았다"는 입장을 분명히 말했다.

하지만 취재팀이 종촌종합복지센터를 찾은 지난해는 센터 운영의 재수탁 심사기간을 앞둔 시기임에 따라 A씨 입장에선 기관 운영의 전반적인 순항을 위해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반대 입장을 말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주장도 나온다.

실제로 지난해 하반기 세종시는 종촌종합복지센터 재수탁에 대한 심사를 준비중에 있었던 만큼, A씨의 발언이 사실상 재수탁 여부를 결정하는 결정적 포인트로 진실을 말할 수 없었을 것으로 읽힌다.

재수탁 심사에 앞서 취재팀의 취재가 이뤄진 상황이었고, 이를 의식한 해당 기관의 일부 스님들이 진실을 은폐시키기 위해 A씨에게 압력을 행사했다는 의혹도 나와서다.

성희롱 발언은 있었지만, 종촌종합복지센터 운영주체 재수탁을 위해 침묵했을 가능성도 있다는 것이다.

미투 운동이 탄력적으로 전개되면서 3년전 이 시장의 성희롱 발언이 알려졌고, 세종시는 8일 오후 즉각 해명에 나섰다.

시 관계자는 "시간이 오래 흘러 구체적이고 정확한 발언 내용은 기억하지 못한다"며 "여성 폄하 발언이 확인되면 즉시 사과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세종경찰 관계자는 "성희롱 피해자로 알려진 A씨의 고소장이 접수되면 수사를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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