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반에 걸쳐 ‘미투 운동’이 확산되고 있다. 문화예술계를 시작으로 정치계까지 뻗은 ‘미투 운동’은 그동안 자신의 피해 사실을 숨기고 지내야했던 상처받은 성범죄 피해자들에게 용기를 북돋워주는 운동으로 많은 이들에게 지지를 받고 있다.
그러나 미투 운동의 또 다른 이면에는 애먼 사람들에게 피해의 불통이 튀고 있다.
가요계까지 번진 미투 운동으로 그룹 B1A4 멤버 산들과 가수 이창민이 억울한 피해자가 됐다.
앞서 9일 오전 한 매체는 ‘아이돌 성폭행 의혹’을 보도하며 ‘2010년대 초에 데뷔했고 한 음악프로그램에서 가창력을 인정받은 아이돌 그룹 보컬’로 가해자를 특정했다. 특히 ‘부산 출신’이라는 특정 사실도 기사에 게재했고 이후 일부 네티즌들은 포털 사이트 기사 댓글에 B1A4 산들의 이름을 언급했다. 산들은 B1A4 멤버로 2011년 데뷔했으며 부산 출신으로, 다양한 음악 프로그램 등을 통해 가창력을 인정받은 멤버기 때문에 기사 내용에 있던 특정 가해자로 지목이 된 것.
그러나 소속사는 “저희 소속사 아티스트가 전혀 아니다. 저희처럼 전혀 연관없는 피해자가 발생하는 일이 다시는 없기를 진심으로 바란다”며 “당사는 아티스트를 보호하기 위해 근거없는 허위사실 유포에 대해 강력하게 대응하도록 하겠다”며 강력하게 부인하며 해당 기사를 최초 보도한 기자에게 확인까지 마친 상황이라고 전하며 산들을 향한 의혹을 한 번에 거둬냈다.
산들 뿐 아니라 앞서 가수 이창민 역시 익명의 아이돌 미투 가해자로 지목 돼 한 차례 몸살을 앓았다.
최근 한 매체에서는 ‘성폭력 가해 발라드 멤버’ 기사 관련 이창민이 다수의 네티즌들 입방아에 오르내렸다. 이에 소속사 더비스카이 측은 “잘못된 군중심리로 전혀 연관없는 피해자가 발생하는 일 또한 다시는 없기를 바란다. 당사 아티스트를 보호하기 위해 근거없넌 허위사실 유포에 대해 강력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드러냈다.
더불어 “현재 사회적으로 많은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는 사안과 관련해 피해자분들에게서 받으셨을 상처와 고통을 다 헤아릴 수 없지만 최대한 빨리 웃음을 찾으실 수 있기를 응원하는 바”라고 전하기도 했다.
산들과 이창민은 모두 익명 보도에 따른 ‘미투 운동’ 확산에 대한 그릇된 추측에서 비롯된 피해자가 됐다. ‘미투 운동’의 확산은 이 사회 어두운 곳에 만연했던 잘못된 일들을 뿌리뽑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것은 분명하다. 그러나 애꿎은 피해자들이 발생하게 될 만한 섣부른 판단과 무자비한 비난들은 ‘미투 운동’의 뜻 깊은 취지의 본질마저 흐려진다는 걸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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