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대화 제의를 전격 수락하면서 북미 정상회담이 가시권에 들어온 가운데,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를 두고 문재인 대통령이 집권 10개월 만에 거둔 최고의 성취라고 평가했다.
매체는 9일(현지시간) "북미 회담은 문재인 대통령의 승리(A U.S.-North Korea Meeting Reflects Victory for Moon Jae-in)"라는 제하의 기사를 통해, 북미 갈등이 1년째 고조되는 듯 보였으나 한반도 문제를 주도하는 운전석에 앉은 문 대통령의 노력이 마침내 효과를 거두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WSJ은 2017년에는 북한을 향한 문 대통령의 손짓이 무시됐지만 문 대통령이 평창 동계올림픽을 계기로 한반도 갈등 완화 분위기를 조성했고 마침내 김정은 위원장이 반응을 보였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이 최고 수준의 대북 압박 캠페인을 강조한 미국 정부까지 어렵게 설득하면서 진전을 만들어냈다고 평가했다.
BBC는 문 대통령이 김정은 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 사이에서 자신의 패를 드러내지 않으면서 반응하는 사람에게 공을 돌리며 스포트라이트를 양보하는 '정직한 중재자(honest broker)'의 역할을 맡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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