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북한 위원장의 핵·미사일 실험 중단 발언을 두고 외신들이 반응이 엇갈리고 있다.
지난 6일 김정은 위원장이 '비핵화 북미대화'와 ‘핵·미사일 실험 중단’ 의사를 밝히자 영국 가디언은 “북한이 미국과의 대화가 시작되면 미사일과 핵실험을 중단하겠다고 했다. 대북 특사의 방북 이후 북한의 태도가 크게 변했다”고 말했다.
미국 CNN 방송은 “북한이 한국과의 회담에서 미사일 발사를 동결하겠다고 한 것은 상당한 변화”라며 ‘환영’의 뜻을 밝혔다. 이는 문재인 대통령의 “중요한 외교적 성과”라며 평창동계올림픽을 북한과의 긴장 관계 완화에 적절히 활용했다는 평가다.
반면, 워싱턴 포스트 등 일부 언론은 ‘북한의 비핵화’를 회의적 시각으로 봤다. 북한이 과거에도 핵 포기를 약속했지만, 주한미군을 철수하라는 등 조건을 제시하면서 이전 합의가 파기된 사례가 많았다는 지적이다.
이어서 이 언론들은 “수년간 이어진 강도 높은 재제 조치에도 불구하고 꾸준히 핵을 개발했다”면서 “북한이 쉽게 핵을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많은 전문가 사이에서 제기되고 있다”고 말했다 .
독일의 유명 일간지 디벨트는 “북핵 문제는 군사적으로 풀어선 안 된다. 외교적 해법은 많은 당사국이 관여되어 있어 극도로 복잡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중국과 러시아도 직간접적으로 뒤엉켜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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