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가 산·학·관 협력체계 구축을 통해 추진하는 데이터 산업육성사업에 대한 특혜성 논란이 제기되고 있다.
9일 강원도와 한림대학교, 더존비즈온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빅데이터 산업수도-춘천’ 구현을 위한 데이터 산업육성을 본격 추진한다고 밝혔다.
향후 3개 기관은 빅데이터·클라우드·블록체인 등 4차 산업혁명 관련 기술의 연구개발·보급과 ‘클라우드 시범단지 공모사업’ 등에 공동 참여하게 된다. 특히 협약에 참여한 한림대는 빅데이터 전문인력 양성을 위한 관련학과를 신설하고, 더존비즈온은 기업용 클라우드 통합 시스템인 WEHAGO(위하고)를 개발해 도와 산하기관에 적용하겠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도의 이러한 계획에 대해 사기업인 더존비즈온이 개발하는 WEHAGO(위하고) 시스템을 공정한 경쟁과 타당성 검토 없이 선정해 도와 산하기관에서 사용토록 하는 것은 자칫 특혜성 시비를 불러올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제기되고 있다.
이날 강원도 경제부지사는 “강원도가 데이터산업 육성을 위해서는 우리도만의 노력으로는 어렵고 지역사회와 지역자원의 연계 협력이 절실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번 업무협약 체결로 데이터산업 육성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 및 고품질의 일자리 창출 등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히며 사업추진에 대한 의지를 보였다.
도는 오늘 체결한 산·학·관 협약에 앞서 지난해 12월 ‘DATA FIRST!’ 강원도비전선포식을 갖고 올림픽 이후 새로운 지역 전략산업으로 데이터산업을 육성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빅데이터 산업수도 육성이라는 큰 틀에서 추진하는 사업일지라도 '타 기업에 대한 공정한 기회제공 없이 특정 기업의 제품을 공공기관에서 사전에 팔아준다'는 의혹이 제기된 만큼 이 부분에 대한 조속한 해명이 있어야 할 것으로 보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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