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스패치는 9일 조민기 씨가 사망하기 전 작성했다는 손편지를 공개했다. 이 손편지에서 조민기 씨는 "모든 것이 제 불찰이고, 저의 죄입니다. 너무나 당황스럽게 일이 번지고, 제가 감당하기에는 버거운 시간들이 지나다보니 회피하고 부정하기에 급급한 비겁한 사람이 되었습니다"라며 "부끄럽고 죄송합니다. 지난 7년 고되고 어려운 배우 길을 시작한 제 후배들에게 결코 녹록치 않은 배우의 길을 안내하고자 엄격한 교수가 될 수밖에 없었습니다"라고 말했다.
조민기 씨는 "그리고, 그 엄격함을 사석에서 풀어주려고 노력했습니다. 그 과정에서 모멸감으로, 혹은 수치심을 느낀 제 후배들에게 먼저 마음깊이 사죄의 말을 올립니다"라며 "덕분에 이제라도 저의 교만과 그릇됨을 뉘우칠 수 있게 되어 죄송한 마음과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라고 밝혔다.
이어 "끝으로 청주대학교와 지금도 예술을 향한 진실한 마음으로 정진하고 있을 청주대학교 연극학과생들에게 부끄러운 사과문을 쓰고 있는 저의 사죄를 전합니다"라고 덧붙였다.
조민기 씨는 9일 오후 4시 5분쯤 서울 광진구 구의동의 한 대형 주상복합 건물 지하 1층 주차장 내 창고 안에서 목을 매 사망한 상태로 부인에 의해 발견됐다. 이 건물에는 조민기 씨의 주민등록상 거주지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민기 씨 빈소는 건국대학교 병원 장례식장 204호에 마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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