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9일 팜 빙 밍 부총리 겸 외교장관과 회담을 하고 한반도 평화 정착과 관련한 논의를 했다고 외교부가 10일 밝혔다.
외교부에 따르면 강 장관은 밍 부총리에게 최근 남북간 의미 있는 합의를 도출한 배경을 설명하고, 이런 노력이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 정착으로 이어지도록 베트남 측의 관심과 지지를 요청했다.
외교부 관계자는 "밍 부총리가 한반도 평화 정착을 위한 대화 분위기 조성에 환영 의사를 밝혔다"며 "남북간 대화 모멘텀이 북핵 문제의 평화적 해결로 이어지기를 기대했다" 설명했다.
강 장관과 밍 부총리는 양국간 고위인사 교류 활성화, 오는 2020년까지 교역액 1000억 달러 목표 달성 등을 위해서도 노력하기로 했다.
이밖에 강 장관은 베트남 정부가 한상기업 및 교민의 권익 증진에 노력하고, 사회보장협정 체결 및 주재원 체류기간 연장, 한국 금융기관 진출 지원 등을 적극 고려해 줄 것을 요청했다.
또 강 장관은 우리 정부가 신남방정책을 적극 추진하고 있는 점을 설명하며,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했다.
이에 밍 부총리는 "신남방정책 기조 하에 한국과 베트남의 관계가 더욱 발전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양국은 당장 올해 한-아세안, 아세안+3, 동아시아정상회의(EAS),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등 아세안 협의체 내에서 긴밀히 협력해 나갈 전망이다.
한편 강 장관은 9일 오후 쩐 다이 꽝 베트남 국가주석과 응웬 쑤언 푹 총리를 예방하고 정상급 인사교류 활성화 방안, 실질협력 증진 방안, 한-아세안 관계 증진 방안 등을 논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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