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침대 맘에 안 든다’이유 아버지 누나 둔기로 살해한 패륜20대 구속영장 신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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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광효 기자
입력 2018-03-11 0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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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범행 직후 자수

[사진 출처: JTBC 뉴스룸 뉴스 동영상 캡처]

새 침대가 맘에 안 든다는 이유로 아버지와 누나를 둔기로 살해한 20대 대학생이 검거됐다.

서울강북경찰서는 10일 “존속살해 및 살인 혐의로 김모(24·대학생)씨를 체포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버지와 누나를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는 20대 대학생 김씨는 지난 9일 오후 7시쯤 서울 강북구의 한 주택에서 아버지(54)와 누나(25)를 둔기로 수차례 내리쳐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김씨는 “새로 산 침대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며 물건을 부수고 화를 내다 누나가 나무라자 두 사람을 향해 둔기를 휘둘러 아버지와 누나를 살해한 것으로 조사됐다.

아버지는 현장에서 사망했고 사건 직후 병원으로 옮겨진 누나는 10일 새벽 세상을 떠났다. 김씨는 경찰 조사에서 “새로 산 침대를 설치하는 작업이 시끄럽다며 물건을 부수고 화를 내다 이를 말리는 아버지와 누나에게 둔기를 휘둘렀다”고 진술했다.

김씨는 평범한 20대 대학생으로 군 제대 후 복학을 준비하고 있었다. 김씨는 범행 직후 경찰에 자수했다. 당시 술을 마신 상태가 아니었고 정신 병력도 없었다. 경찰은 김씨가 우발적으로 범행을 저질렀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지만 평소 아버지와 누나와의 관계도 조사할 것으로 알려졌다.

‘JTBC'에 따르면 경찰 관계자는 “별다른 이유가 없어요. 평상시에 아버지하고 사이가 안 좋았다”고 말했다.

경찰은 정확한 범행 경위 등을 조사하고 조만간 존속살해 및 살인 혐의로 김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 서울강북경찰서의 한 형사는 11일 ‘아주경제’와의 통화에서 “언제 구속영장을 신청할지는 모른다”고 말했다.

앞으로 재판에서 아버지와 누나를 살해한 혐의가 인정되더라도 자수했고 평범한 20대 대학생이라는 점이 감형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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