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삼성SDI와 손잡고 칠레서 양극재 생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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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태웅 기자
입력 2018-03-11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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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中 등 제치고 프로젝트 따내

권오준 포스코 회장. [사진 제공= 포스코]



포스코와 삼성SDI 컨소시엄이 칠레 리튬 프로젝트 최종 사업자로 선정됐다. 이 컨소시엄은 칠레에 연간 3200t 규모의 전기차용 양극재 공장을 건설할 계획이다.
11일 산업계에 따르면 칠레 생산진흥청(CORFO)은 지난 9일(현지 시간) 포스코-삼성SDI 컨소시엄과 중국 푸린, 칠레 몰리멧 등 3개사를 리튬 프로젝트 최종 사업자로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칠레 생산진흥청은 지난해 5월부터 리튬 후방산업 확대와 자국산업 육성을 위해 양극재 사업자 선정 입찰을 진행해왔다. 이번 입찰에는 칠레, 미국, 캐나다, 중국, 러시아, 벨기에, 한국 등 총 7개국 12개 기업들이 참여했다.
포스코-삼성SDI 컨소시엄은 앞으로 575억원을 투자해 칠레 북부에 위치한 메히요네스시에 양극재 생산 합작법인을 설립한다. 이 법인은 칠레의 수출 최저가 리튬을 원료로 2021년 하반기부터 연간 3200t 규모의 전기차용 양극재인 NCA(니켈·코발트·알루미늄)와 NCM(니켈·코발트·망간) 등을 생산한다.
포스코는 지난 1월 중국 화유코발트와 양극재 및 전구체 생산공장 합작 계약을 통해 중국 시장에 본격 진출한데 이어 남미시장으로까지 이차전지 소재 사업영역을 확대하게 됐다. 글로벌 양극재 생산업체로 자리매김하게 됐다는 의미다. 포스코 관계자는 "양사의 글로벌 합작 사업에 거는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삼성SDI 역시 양극재를 장기간 안정적으로 공급받게 돼 배터리 원료수급 경쟁력을 강화하게 됐다. 전영현 삼성SDI 사장은 "합작 법인은 성장하는 전기차용 배터리의 안정적인 소재 공급에 중추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포스코와 삼성SDI는 시장 상황에 따라 향후 칠레에 추가 생산라인을 건설해 양극재 생산규모를 확대하기로 했다.
한편 최근 각국은 친환경 정책을 강화하고 있다. 이에 전기차와 산업용 에너지저장장치(ESS), IT용 대용량 배터리 등의 수요가 폭증하며 관련 시장도 커지고 있다. 특히 양극재 시장은 2016년 21만t에서 2020년 86만t까지 4배 이상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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