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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서울도서관 '만인의 방' 철거… "전시품 고은 시인에 반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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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환 기자
입력 2018-03-11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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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은 시인[사진=연합뉴스 제공]


서울시가 성추행 의혹이 잇따라 제기되고 있는 고은 시인의 문학 세계를 조명한 전시 공간인 서울도서관 '만인의 방'을 철거한다.

11일 서울시에 따르면 오는 12일 서울도서관 내 '만인의 방'이 철거될 예정이다. 작년 11월 개관한 이후 4개월 만에 철거되는 것이다.

만인의 방이 철거되면 필기구, 안경, 모자, 육필 원고, 집필 자료, 도서 등 전시품은 고은 시인에게 반환된다.

만인의 방은 고은 시인이 자신의 대표작인 '만인보'에서 따 직접 이름을 붙인 공간이다.

문화계 전반으로 '미투(MeToo)' 운동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고은 시인이 과거 문단 후배에게 성추행을 저질렀다는 의혹이 계속 나옴에 따라 서울시는 지난달 철거 방침을 세우고 가림막을 치고 관객의 접근을 막아왔다.

한편, 만인의 방이 철거되면 이 자리에는 서울광장의 역사를 조명하는 전시 공간이 들어설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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