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날 방송된 MBC 스트레이트에 따르면 한국석유공사는 지난 2009년 당시 2조5000억원의 부채가 있던 캐나다 석유회사 하베스트의 유전만 2조6000억원에 매입하려 했다. 하지만 하베스트는 4조원의 돈으로 하베스트 전체를 매입할 것을 요구했다.
협상은 결렬됐지만 한국석유공사 경영진은 당시 최경환 지식경제부 장관의 지시로 하베스트의 요구를 모두 수용해 4조5000억원에 하베스트를 인수해 상장을 폐지했다
이후 지금까지 하베트스 누적 적자는 4조원으로 늘었다. 이런 엉터리 인수를 하게 된 배경으로 당시 랜드맨으로 불리는 브로커가 지목됐다.
브로커와 정치권이 유착됐을 가능성마저 제기되고 있다. 이에 따라 당시 브로커가 하베스트 인수의 여러 의혹을 밝힐 열쇠로 떠오르고 있다. 하지만 브로커에 대한 수사는 이뤄지지 않고 있다.
하베스트에서 생산된 원유는 캐나다 법에 따라 단 한방울도 한국으로 들여오지 못하고 있다. 우리나라 공기업들이 해외 자원 개발에 30조원 넘게 쏟아 부었지만 한국으로 들여온 원유는 생산된 원유 중 0.3%에 불과하다.
더구나 석유공사는 이명박 대통령 당선 직전 유전 평가 기준을 대폭 완화해 하베스트를 터무니 없이 높은 가격에 사게 되는 길을 열었다.
하베스트 인수 의혹에 대해 아직 형사처분을 받은 사람은 단 한사람도 없다. MBC 스트레이트는 매주 일요일 오후 11시 15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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