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에 따르면 스핀융합연구단 우성훈 박사팀은 강자성체와 반강자성체의 중간 형태인 ‘페리자성체(ferrimagnetic)‘를 사용, 기존에 이론으로만 제시됐던 높은 직진성 및 이동효율을 보이는 스커미온의 움직임을 세계 최초로 구현했다.
스커미온을 사용해 메모리 소자를 구동하기 위해서는 개개의 스커미온의 위치를 정확히 컨트롤할 수 있어야 한다. 이러한 위치조정을 위해서는 외부 전류를 이용하여 스커미온을 원하는 위치로 이동시키는, 즉 전류방향 그대로의 스커미온 직진 운동이 핵심 기술로 요구된다.
우 박사팀의 이번 연구 결과는 학계에서 매우 큰 관심을 받고 있는 스커미온이 실제 메모리 소자에 적용되기 위한 핵심 기술로 꼽힌다. 향후 스커미온 기반의 초저전력 메모리를 구현하는 데 큰 기여를 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이번 연구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지원의 KIST 기관고유사업과 삼성전자 미래기술육성센터 지원 사업으로 수행됐다. 국제 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Nature Communications, IF: 12.124)' 최신호에 온라인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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