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도청사 주변 매산·행궁동에서 진행될 4개 도시재생사업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수원시와 공동 협력한다.
14일 도에 따르면 남경필 경기지사와 염태영 수원시장은 지난 12일 이런 내용을 담은 ‘경기도청 주변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서’에 서명했다. 이번 협약은 도청사 주변지역 쇠퇴를 예방하고 도시기능 회복을 위한 조치로, 도 청사 이전에 따른 도심 공동화(空洞化) 현상을 막아줄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 매산동에 위치한 도청사는 2021년 광교신도시로 이전한다.
경기도와 수원시는 500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경기도형 도시재생사업 △수원 도시르네상스 사업 △행궁동 도시재생사업 △도시재생 뉴딜사업을 추진 중이다.
경기도형 도시재생사업은 매산동 일원 43만8000㎡에 문화·역사탐방로와 안전안심 골목길, 공유적 시장경제 실현을 위한 청년특구, 창업시설 등을 조성하는 사업으로 100억원이 투입된다. 수원시르네상스 사업은 매산동 일원 9만5000㎡에 골목·주차장·폐쇄회로(CC)TV 등을 설치하는 것으로 50억원의 예산이 투입된다.
행궁동 도시재생사업은 행궁동 일원 78만7000㎡에 문화체험공간, 창업공간 등을 조성하는 것으로 여기엔 100억원의 예산이 들어간다. 도시재생뉴딜은 매산동 19만8000㎡에 250억원을 투입해 수원역 앞길을 정비하고, 청년 다문화살리기 등을 추진하는 프로젝트이다.
경기도는 4개 도시재생사업에 87억5000만원을 지원할 예정이며 경기도형 도시재생사업의 경우 직접 사업관리에 나선다. 도는 4개 도시재생사업이 주차장 등 기반시설 정비와 함께 △문화체험공간 마련 △안전마을 조성 △지역상권 살리기 등 다양한 사업을 담고 있고, 인근에 세계문화유산인 수원 화성이 위치해 있어 사업 간 시너지 효과가 클 것으로 내다봤다.
남경필 지사는 “이번 협약이 경기도 전 지역으로 도시재생사업이 확산되는 기폭제가 될 것”이라며 “구도심에 숨결을 불어넣어 일자리를 만들고, 경제를 되살리는 도시재생사업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경기도는 정부 도시재생뉴딜사업에 앞서 구도심 활성화를 위한 선제적 정책으로 지난해 8월 경기도형 도시재생 공모사업을 통해 수원과 부천 2개소를 선정했다. 그해 12월에는 정부 도시재생뉴딜 공모사업에 참여해 전국에서 가장 많은 8개소가 사업 대상지로 선정되는 성과를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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