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권 금융노조 위원장은 12일 "금융결제원 상무이사 자리는 통상 전임자 임기 종료 즉시 신임 상무이사가 선임되거나 선임 일정이 진행됐음에도 불구하고 이번에는 후임자에 대한 윤곽조차 잡히지 않는 이해할 수 없는 상황이 연출되고 있다"고 밝혔다.
금융노조와 금융결제원 지부는 지난 1월부터 ▲낙하산 인사 선임 반대 ▲노동조합 추천인사가 포함된 임원후보추천위원회 구성 등을 요구해 왔다.
허 위원장은 "전문성이 없는 외부 낙하산 인사 구태를 청산하고 최소한의 절차적 공정성을 확보해야 한다"며 "현재 금융결제원 직원들은 ‘최소한의 직무 연관성도 없고 지급결제업무에 대한 지식도 없는 외부 민간인사가 어부지리로 금융결제원의 상무이사로 선임되는 최악의 상황’을 우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금융노조와 결제원지부는 사원총회 의장인 한국은행과 금융위 등 관련기관이 경영공백 해소를 위해 조속히 공정한 절차에 의거, 유능한 내부인사 선임을 추진해야 한다"며 "어떤 세력이든지 금융결제원에 대해 일방적이고 파행적인 낙하산 인사를 강행하려 하거나, 이해할 수 없는 경영공백 사태가 장기화할 경우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 총력투쟁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