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역 상업용 부동산의 90% 이상을 차지하는 50억 원 미만 초소형 빌딩, 일명 꼬마빌딩의 올 2월 거래건수가 최근 3년 월평균 거래와 대비해 57%나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서울의 상업용 부동산 총 거래량은 5개월 연속 감소세를 나타낸 가운데, 2006년 실거래 통계작성 이후 월 거래건수 500건 이하는 처음이다.
12일 상업용 부동산 전문 컨설팅 기업인 NAI프라퍼트리에 따르면 올해 2월 서울 내 초소형 빌딩 거래건수는 441건으로 집계됐다. 또한 지난해 10월 1421건, 11월 1282건, 12월 1007건, 올 1월 885건으로 지난해 10월 이후 지속적으로 거래건수가 줄었다.
이는 지난해 23조5315억 원이라는 사상 최대 상업용 부동산 연간거래총액을 기록한 후 임대수익률과 대비해 호가가 높은 매물만 남아 매물 부족현상이 지속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와 함께 금리인상과 정부의 대출 규제로 매수자가 자금조달이 어려워진 데다, 은행권의 담보비율 인상으로 근저당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은 꼬마빌딩의 투자규모가 위축된 때문으로 분석됐다.
송용석 NAI프라퍼트리 투자자문본부장은 "앞으로 감정가 기준이 아닌 임대수익에 따라 대출승인기준이 달라질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수익이 양호한 빌딩에 관심이 고조될 것"이라면서 "유동자금을 확보한 매수자 입장에서는 옥석을 가려내는 부동산 투자 안목이 더욱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