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최대 전자상거래업체 알리바바의 수장이자 세계적인 IT 기업인으로 부상한 마윈(馬雲) 회장이 이번에는 여성 패션업계로 시선을 돌려 시장의 관심이 집중됐다.
신랑과기(新浪科技)는 11일 미국 과학기술 전문매체인 레코드(Recode)의 보도를 인용해 마윈 회장이 차이충신(蔡崇信) 알리바바 부회장과 함께 헤지펀드 블루풀캐피털(Blue Pool Capital)을 통해 미국 여성의류 대여업체인 '렌트 더 런웨이(RTR)'에 2000만 달러(약 213억원)을 투자했다고 보도했다.
이번에 마 회장이 주목한 RTR은 2009년에 설립된 스타트업으로 온·오프라인 매장을 결합한 형태의 여성의류 대여업체다. 현재 기업가치는 최대 8억 달러(약 8525억6000만원) 정도로 평가된다.
제니퍼 하이맨(Jennifer Hyman) RTR 최고경영자(CEO)는 "마윈 회장과 차이충신 부회장을 가슴 깊이 존경해왔다"면서 "자금조달 계획은 없었지만 이번 거래가 우리의 업무를 확대하고 최고성장기로 진입할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했다"고 마윈의 손을 잡은 이유를 밝혔다. 세계 특히, 아시아 시장 진출을 꿈꾸고 있다며 알리바바와 함께라면 문턱을 넘기 쉬워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마 회장이 이끄는 알리바바는 중국을 대표하는 전자상거래업체이자 관계사인 마이진푸(螞蟻金服·앤트파이낸셜)를 통해 중국 제3자결제서비스, 인터넷 금융 시장에서 입지를 굳힌 글로벌 IT 공룡이다. 클라우드 컴퓨팅, 빅데이터, 인공지능(AI), 문화·엔터테인먼트 등 다양한 분야로 생태계를 확장하며 중국을 너머 세계로 전진 중이다. 특히 최근에는 온라인과 오프라인, 스마트 물류를 융합한 개념인 '신유통'을 내걸고 관련 시장 공략에 주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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