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봉주 전 통합민주당 의원의 '성추행 의혹'을 두고 단독 보도한 프레시안과 정 전 의원이 진실 공방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프레시안 홈페이지 내 조합 커뮤니티에서 해명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프레시안은 지난 7일 2011년 12월 23일 서울 여의도의 한 호텔에서 정 전 의원으로부터 성추행을 당했다는 현직기자 A씨의 주장을 보도했다. 이는 정 전 의원의 서울시장 선거 출마 기자회견 직전 보도됐고, 정 전 의원은 결국 기자회견을 취소했다.
이후 정 전 의원은 보도자료를 통해 당일 A씨를 만난 사실이 없다며 성추행 의혹을 일축했으며, 프레시안은 후속 보도를 통해 A씨가 정 전 의원의 수감일을 착각했을 수 있다며 성추행 날짜가 12월 24일일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정 의원은 12일(오늘) 성추행 의혹 반박 기자회견을 열고 “프레시안의 보도 과정에서 주요 내용이 계속 변경됐다. 성추행한 사실은 전혀 없다”고 말했다. 또, “서울시장 출마 선언 한 시간 반 전에 성추행 보도를 해 전 국민과 언론을 속게 한 기획된 대국민 사기극”이라며 정정 보도와 사과가 없으면 프레시안을 상대로 법적 대응을 나서겠다고 밝혔다.
한편 최근 프레시안 조합원 커뮤니티에는 '정봉주 사건에 대해 17일 정기총회에 서어리 기자 출석 및 해명을 요청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는 자신을 “프레시안을 10년 이상 보고 있는 조합원”이라고 소개하며, “기사는 팩트 체크를 거친 사실을 바탕으로 신뢰할 수 있도록 전달을 하는 것은 기본이라고 생각되는데, 왜 프레시안이 낸 정봉주 관련 기사가 타 미투 관련 폭로 기사에 비해 신뢰성이 떨어진다고 사람들이 생각하는지 문제를 제기한다”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이 기사가 정확한 팩트 체크를 한 것인지, 반박할 수 없을(혹은 매우 신뢰로울) 증거가 있는지, 팩트 체크를 하고 확실한 증거가 있다면 검증한 사실을 지금까지 독자들에게 잘 전달을 하였는지 점검하기 위해 기사 작성자인 서어리 기자 출석 및 해명을 요청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프레시안 측은 정 전 의원의 기자회견 후 이에 대해 아직 별다른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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