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베트남 종합주가지수(VN Inedex)의 최근 1개월간 변동 추이. [사진=블룸버그 캡처]
베트남 종합주가지수(VN Index)의 ‘발버둥’이 지속될 전망이다.
베트남 현지 매체인 베트남뉴스(vietnamnews)는 “12일 VN지수는 지난 9일의 하락세를 만회하며 상승세로 거래를 마쳤지만 지수의 움직임은 좋지 않았다”며 “상장기업의 실적 발표가 마무리되는 16일까지 지수의 ‘발버둥’이 이어질 전망”이라고 보도했다.
12일 VN지수는 전일 대비 0.26% 오른 1126.29포인트로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개장 직후 강한 상승세를 보였지만 마감시간이 다가올수록 눈에 띄는 하락세를 보였다.
지난주(3월 5~9일)에는 등락을 반복하다 주당 상승률 0.2%에 그친 1123.41포인트로 마감했다.
12일 지수는 산업은행(CTG·3.24%), 무역은행(Vietcombank·1.41%) 등 은행업종의 강세로 오름세를 보이다 대형주인 부동산개발업체 빈그룹(Vingroup·VIC), 유제품 생산업체 비나밀크(Vinamilk·VNM) 등의 약세로 하락세로 전환됐다.
신문은 지난주 주식시장의 불안한 상황은 상장기업의 실적 발표에 따른 상장지수펀드(ETF)에 대한 투자자들의 불확실한 기대감 때문이라고 전했다. 이어 시장 내 투자자들의 강한 수요로 단기 상승 물결이 만들어졌지만 이후 지수는 다시 하락세로 전환되며 기준선 아래로 추락했다고 설명했다.
베트남 1위 증권사인 바오비엣(Bao Viet) 증권 관계자는 “지수가 반등세를 보이긴 했지만 여전히 적정 수준 아래에 있다”며 “기업의 실적발표 외 주식시장에 긍정적 영향을 주는 거시경제 및 기업의 뉴스가 없다”고 말했다.
그는 “실적 발표가 끝날 때까지 현재의 수준에서 등락을 반복할 것”이라며 “실적 발표를 기다리는 투자자들의 심리로 인해 당분간 시장 분위기가 신중하게 유지돼 단기적으로 극적인 움직임을 찾아보기는 힘들 것”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그는 “대형주의 움직임에 따라 지수 상승세가 이어질 수도 있다”며 “설 연휴 전 장중 도달했던 1130포인트를 넘어 1150포인트를 기록하거나 단기적으로 1170~1180포인트 구간에서 움직일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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