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쓰레기요일별배출제' 지속과 전면폐지를 놓고 제주시장과 도지사 출마자간 첨예한 대립각을 세우고 있다. 냉랭한 기류속에 자칫 시장과 선거전을 방불케하고 있다.
김우남 더불어민주당 제주도지사 예비후보는 13일 쓰레기정책 2차 기자회견을 열고 고경실 제주시장 때리기에 또 다시 나섰다.
앞서 고 시장은 지난 9일 브리핑을 갖고 “재활용품 요일별 배출제는 지속돼야 한다. 봉개매립장이 97.6%가 매립 완료돼 올해 5월이면 더 이상 사용할 수 없고, 매일 쏟아지는 쓰레기 처리에 소각장과 선별장까지 처리한계를 넘어서면서 불가피하게 재활용품 요일별 배출제를 선택할 수 밖에 없다”고 어쩔수 없는 상황임을 피력한 바 있다.
그러자 김 예비후보측에서는 고 시장 브리핑 이후 “고 시장의 쓰레기 정책발표는 시장의 직위를 이용한 명백한 선거개입 행위”라고 지적하며 “제주도선관위가 이에 대한 조사를 할 것”을 촉구했다.
김우남 예비후보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감량과 자원화를 쓰레기 정책의 기본 방향으로 설정 ‘쓰레기 자원화 100%’를 목표로 쓰레기를 줄임과 동시에 자원화해야 한다”고 반박했다.
핵심 정책으로 △쓰레기 배출관리를 도민 중심으로 개편 △재활용 쓰레기 시설 현대화 등 재활용 촉진 △관광객 쓰레기 도민부담 최소화 △재활용 수거 및 선별 기간제 환경미화원 정규직화 추진 △재사용 나눔문화와 환경교육 확대‧강화 △일회용품 등 반입 등 특별법 제도 개선 추진 △쓰레기 100% 자원화를 위한 환경과 에너지 통합관리 및 발전체제 구축 등 7대 핵심정책을 내놓았다.
이와 함께 ‘제주에너지공사’를 ‘제주환경에너지공사’로 확대‧개편하고, 제주개발공사와 제주관광공사와 더불어 제주환경에너지 공사를 제주개발, 관광, 환경 및 에너지를 위한 3각 발전체계 만들 것을 덧붙였다.
큰 틀에서 둘의 주장이 크게 다르지 않다는 지적이 일고 있는 가운데 김 예비후보의 ‘쓰레기요일별배출제’ 전면폐지가 도민들에게 어떤 효과를 미칠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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