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밭두렁 태우기, 해충 1마리 죽일 때 해충천적 9마리 죽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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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상철 기자
입력 2018-03-13 1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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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산불 발생 12.1%가 논밭두렁 태우기 원인

  • 75일 후 해충‧천적 밀도 회복…득보다 실 커

논태우기.[사진 = 농진청 제공]

논밭두렁 태우기는 해충보다 해충의 천적을 더 많이 죽여 득보다 실이 많다. 또 산불의 원인이 되기도 해 자제하는 게 좋다.

농촌진흥청은 13일 본격적인 영농철을 앞두고 관행적으로 이뤄지는 논밭두렁 태우기를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다.

산림청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이달 11일 현재까지 발생한 산불 164건 중 12.1%인 20건이 논밭두렁 태우기가 원인이다.

또 농진청이 경기‧충청지역 논둑 서식 미세동물을 조사한 결과, 해충은 10개체(11%)인 반면 천적이 81개체(89%) 발견돼 불태울 경우 해충보다 천적이 많이 죽는 것으로 나타났다.

논밭두렁을 태워도 약 75일 후 해충과 천적 밀도가 회복된다. 주변에 살던 해충과 천적이 확산되기 때문이다.

정준용 농진청 재해대응과장은 “논밭두렁 태우기는 해충방제 효과가 미미하고 산불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으므로 자제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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