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시는 31개 읍면동 청사에 보안요원을 배치하는 등 직원보호 대책을 수립해 시행키로 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는 지난 9일 민원인의 폭행으로 일선 복지담당 공무원이 극심한 피해를 입고 병원으로 긴급 후송되는 사태가 발생한데 따른 것이다.
앞서 정찬민 시장은 12일 시정전략회의에서 공무원의 정당한 공무 수행을 보장하기 위해 청사보안을 강화하는 등 유사사고 재발방지 대책을 수립할 것을 지시했다.
이날 시는 3개구청과 읍면동 사회복지담당 공무원 회의를 열어 의견을 수렴하고, 이어 제1부시장 주재로 긴급회의를 열어 직원보호 대책을 강구했다. 일선직원들은 시에 보안요원 배치와 사무실 보안 강화, 피해 공무원 치료, 업무 프로세스 개선 등을 건의했다.
이에 시는 조속한 시일 내에 보안요원 배치와 민원대 비상벨 보호막 CCTV 등 보안장비를 비치해 청사 보안을 강화하기로 했다. 특히 피해 직원에 대해 공무상 요양 등을 통해 치료에 만전을 기하는 동시에, 동료직원 전원에 대해 전문의 면담과 심리치료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
또 복지와 민원업무 담당 직원들의 신변보호를 위해 욕설 폭언 등을 녹취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춰 활용토록 하고, 업무 수행에 필요한 전화응대 매뉴얼 등을 보급할 방침이다.
이와는 별도로 범죄 이력이 있거나 정신질환을 앓고 있는 수급자의 관련 이력을 사회복지전산망에 나타낼 수 있도록 하고, 공무수행 공무원 폭행 시 처벌을 강화하는 등의 대책을 중앙정부에 건의키로 했다.
앞서 지난 9일 기흥구의 한 주민센터에선 복지급여 지급과 관련, 오해를 한 정신장애3급의 민원인이 미리 준비한 흉기로 일선 직원을 수차례 찔러 자상을 입히는 사건이 벌어졌다. 이에 정찬민 시장은 당일에 이어 11일에도 해당 직원과 가족을 위문하고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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