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까지 존재하지 않았던 혁신적인 사회 모델인 도시모델이 제주에서 시작해 세계로 확산되는 큰 그림을 그리고 있다”고 원희룡 제주지사는 13일 메종글래드 제주호텔에서 열린 ‘지속가능 발전 목표를 위한 녹색경제 전문가 그룹회의’에 참석해 이같이 밝혔다.
원 지사는 이날 ‘그린빅뱅’을 주제로 제주에서 추진하고 있는 카본프리 아일랜드 2030 계획과 4차 산업혁명의 핵심인 기술 융합 사례들을 설명했다.
원 지사는 “제주의 ‘그린빅뱅’은 제주의 바람·태양 등 자연환경을 활용한 친환경적 산업구조를 만들어 기후변화에 대응하고, 4차 산업혁명의 핵심인 기술 간 융합을 구체화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카본프리 아일랜드 2030 프로젝트를 통해 “신재생에너지 보급률은 지난해 13.6%로 취임 초 6.4% 수준보다 2배 이상 늘렸고, 지난 9월에는 전국 최초로 해상풍력 상업운전을 시작했으며, 지난 2일에는 전기차 1만대 시대에 진입했다”고 강조했다.
원 지사는 전기차 정비, 충전 인프라, EV 콜센터, 배터리 재활용 등 전기차 연관산업 육성을 통한 일자리 창출 계획과 전국 첫 전기차 폐배터리 재사용센터의 추진 사항들도 밝혔다.
특히 원 지사는 “제주가 구상하는 카본프리 아일랜드는 단순히 신재생 에너지와 전기차로의 전환만을 말하는 것이 아닌 연관 산업과 첨단기술의 유기적 융합을 기반 삼아 새 일자리를 창출하고, 신산업 생태계를 일궈나가는 것”이라며 “신재생 에너지, 전기차와 자율주행차, 스마트그리드, 에너지 저장 시스템 등 ‘그린빅뱅’의 전략적 요소 뿐만 아니라 스마트센터, 사물인터넷, 5G, 에너지 빅데이터를 위한 최적의 환경을 만들어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오는 15일까지 메종글래드 제주 호텔에서 사흘간 진행되는 녹색경제 전문가 회의는 유엔 지속가능 발전 목표를 위한 녹색경제를 주제로 전 세계 25여명의 관련 전문가들과 지역 대표들이 참석했다.
회의에서는 △지속가능 발전 목표 달성을 위한 아시아 및 유럽국가의 협력 △장기적 패턴의 저탄소 발전 기술변화 △동북아 탄소시장이 동향, 지속가능 발전 산업을 위한 협력 사례 △프랑스의 기후변화 대응 이니셔티브 △인도의 저탄소 발전을 위한 지역사회 이행 사례 △베트남 및 인도네시아의 저탄소 발전 전략 등이 공유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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