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도는 지금 꽃천지…17일 광양매화축제부터 '봄의 향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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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안)장봉현 기자
입력 2018-03-13 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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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하얀 꽃잎이 물들어 절경을 연출하는 광양 매화마을. [사진=전남도 제공]


따뜻한 봄바람과 함께 나들이객들의 화사한 옷차림만 보더라도 바야흐로 봄이다. 새봄을 맞아 3월 남도에는 매화를 시작으로 산수유 등 다양한 봄꽃의 향연이 펼쳐진다.

15일 전남도는 이달의 남도 추천 관광지로 광양 매화마을, 구례 산수유마을, 해남 달마고도 3곳을 선정했다. '설레는 첫봄'을 테마로 전국에서 제일 먼저 전해지는 봄꽃의 매력을 한껏 누릴 수 있는 곳들이다. 

먼저 봄의 전령 매화로 유명한 광양 다압면 매화마을 일원에서는 17일부터 25일까지 '2018 광양매화축제'가 개최된다. 매화마을을 중심으로 굽이굽이 펼쳐진 섬진강변이 새하얀 꽃잎으로 물들어 절경을 연출한다. 국내에서 제대로 된 꽃구경을 하려면 화사한 꽃천지를 자랑하는 광양 섬진강변을 찾을 만하다. 

더욱이 매화축제 개막제에서는 매화가 수놓아진 한복을 입고 펼치는 한복패션쇼, 셰프가 시범을 보이는 매실 쿠킹쇼가 진행된다. 이 밖에 청춘&희망 콘서트 등 다양한 공연과 체험행사도 열린다.

인근 광양 옥룡면 백계산 옥룡사지 동백나무 숲도 둘째가라면 서운할 정도로 아름답다. 천년의 숨결을 간직한 옥룡사지 동백숲은 신라 선각국사 도선이 35년간 머물면서 절터의 기운을 보완하기 위해 심은 동백나무가 군락을 이루고 있는 곳이다.

절은 터만 남기고 흔적도 없이 사라졌지만 도선국사가 절집을 지으면서 심었다는 동백나무는 1000년의 시간 동안 대를 이어가며 뿌리를 내리고 있다. 동백숲은 7ha 면적에 수령 100년 이상된 것만 7000여주가 자생하며 3월말께에 절정을 이룬다. 

광양 매화마을 인근에서는 야간에 더욱 예쁜 느랭이골도 찾을 만하다. 섬진강과 수어호를 굽어 볼 수 있는 느랭이골은 야간에 형형색색 불을 밝힌 발광다이오드(LED) 조명이 마치 동화속 마을을 찾은 것 같은 착각에 들게 한다. 
 

구례 산수유 마을 [사진=전남도 제공]


국내 최대 산수유 군락지로 유명한 구례 산수유마을에서도 봄꽃의 아름다움을 조용히 만끽할 수 있다.

구례는 택리지를 쓴 이중환이 '사람이 살기 좋은 곳'으로 꼽을 만큼 안온한 지세와 풍광으로 유명하다. '영원불변의 사랑'이라는 꽃말을 지닌 산수유는 하나일 때보다 수십 그루씩 어우러져 피어날 때 더욱 환상적이다. 봄날 짜릿한 산수유와 함께할 구례 산수유 꽃축제는 '영원한 사랑을 찾아서'란 주제로 17일부터 25일까지 펼쳐진다. 지리산 둘레길과 이순신 장군 백의종군로를 따라 걷는 것도 운치를 더한다. 

천년의 세월을 품은 해남의 달마고도도 빼놓을 수 없는 곳이다. 백두대간의 남쪽 끝인 달마산 기슭을 한 바퀴 돌며 속세의 번잡함을 치유하는 '명품 걷는길'이다. 바다를 배경으로 12개 암자를 끼고 있는 숲길로, 걷기와 명상을 함께할 수 있는 따스한 봄날의 산책길이다. 건설장비를 사용하지 않고 맨손공법으로 250일간 산길을 낸 자연친화적 산책길이다. 

주변 가볼만한 곳으로 달마산으로 병풍을 친 듯 앉아 있는 미황사와 드라마 추노 촬영지인 도솔암, 해넘이·해맞이로 유명한 땅끝과 전망대 등이 있다.  

유영관 도 관광과장은 "남도의 봄을 알리는 매화와 산수유 꽃이 피면 봄꽃 여행이 시작되는데 봄 여행지로는 매력 넘치는 전남이 최적지"라며 "다양한 봄꽃축제 행사를 즐기고 봄의 정취를 만끽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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