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이 보라카이 섬의 환경을 위해 폐쇄를 결정한 가운데, 필리핀 정부가 이미 여행을 결정한 여행객을 위한 보상책 강구에 나섰다.
13일 필리핀 방송 ABS-CBN의 보도에 따르면 프레데릭 알레그리 필리핀 관광부 차관보는 "현재 보라카이의 60일 폐쇄 조치가 언제 시작될 지 확정되지 않았으나 관광객 수가 줄어드는 오는 6월에서 9월 사이에 실시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에 알레그리 차관보는 "두 달간의 폐쇄 조치가 단행되면 정부는 호텔과 여행사에 해당 기간 동안 예약을 받지 않도록 요청할 것이며, 이미 예약한 관광객에게는 수수료 없이 예약시기를 변경하거나 필리핀 내 다른 관광지로 예약 변경하도록 해달라고 요청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보라카이 섬은 많은 시설에 하수시설이 제대로 설치되지 않아 환경이 크게 파괴된 상태다. 특히 2016년보다 지난해 관광객이 16%나 늘어난 상황이라 환경오염은 날이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어 두테르테 대통령이 폐쇄를 결정지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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