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KPGA 코리안투어 무대에 입성한 홍순상은 데뷔 초 수려한 외모로 먼저 주목을 받았다. 데뷔 첫 해 15개 대회에 출전해 톱텐(TOP10) 3번 진입 포함 14개 대회에서 본선 통과하며 외모 못지않은 출중한 실력을 뽐냈다. 그는 이듬해 ‘X캔버스오픈’에서 생애 첫 승을 달성했다.
홍순상은 2년 뒤인 2009년 ‘제52회 금호아시아나 KPGA 선수권대회’, 2011년 ‘스바루 클래식’과 ‘먼싱웨어 챔피언십’, 2013년 ‘솔라시도 파인비치오픈’에서 우승컵을 들어올리며 KPGA 코리안투어의 대표 스타로 발돋움했다. 또한, 홀수 해에만 우승을 하는 ‘홀수 해 우승 공식’을 만들어냈다. 특히 2011년에는 KPGA 대상을 수상하며 ‘별 중의 별’로 거듭났다.
하지만 2013년 이후 우승에 대한 갈증을 해소하지 못하고 있다. 홀수 해인 2015년과 2017년 무관에 그쳐 자연스럽게 ‘홀수 해 우승 공식’도 끊겼다.
그는 “꽤 긴 시간 동안 우승이 없었다. 그래서 그런지 경기를 치르다 보면 우승에 대한 욕심이 생겼고 그럴 때마다 몸에 힘이 들어가 실수를 범할 때가 많았다”라며 “지난 시즌에는 퍼트가 잘 따라주지 않았고 그린적중률도 좋지 않아 고전했다”라고 고백했다.
이어 “기술이나 체력 훈련도 중요하지만 2017년부터 초심으로 돌아가는 법을 배우고 있다. 기본적인 것부터 재정비하면서 올해는 반드시 우승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결연한 의지로 무장한 까닭일까. 이번 시즌 준비는 완벽하다는 것이 홍순상의 생각이다.
그는 “느낌이 좋다. 동계 훈련 기간 동안 정말 치열하게 훈련했고 지난해보다 훨씬 좋은 성적을 낼 것 같다는 자신감이 생겼다. 어느 때보다 열심히 준비한 만큼 멋진 결과를 만들어낼 것이다. 또한 투어 내에서 베테랑의 반열에 들어선 만큼 경험과 노련미를 발휘해 골프 팬들에게 우승하는 모습을 꼭 보여드리겠다”라는 각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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