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JTBC' 보도에 따르면 안희정 전 지사의 성폭행 장소로 지목된 오피스텔은 한 건설사 명의였다. 그런데 이 건설사의 대표가 안희정 전 지사의 연구원 직원들 월급까지 내준 정황을 검찰이 포착해서 대가성 여부를 수사 중이다.
안희정 전 지사가 성폭행을 저지른 장소로 지목된 서울 마포 오피스텔은 한 건설사가 소유하고 있다. 이 회사 대표 송모 씨가 오피스텔을 빌려준 것 뿐만 아니라 안희정 전 지사 측에 다른 자금도 제공한 정황을 검찰이 포착했다. 안희정 전 지사의 싱크탱크로 불리는 '더좋은민주주의연구소' 직원들의 월급을 대신 내줬다는 것.
시기는 지난 2014년 말 연구소 사단법인 등록 직후부터 몇 개월 동안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영수증을 발행하는 합법적 기부금이 아닌 비공식적 지원이었다. 검찰은 기록을 남기지 않고 현금으로 지원이 이뤄진 만큼 기부금품법 위반 소지 등이 있는지 들여다 보고 있다.
건설사 대표 송씨도 자금 지원 사실은 인정했지만 “대가를 바란 자금이 아니다”고 말했다. 검찰은 13일 충남도청 도지사 사무실과 관사 등을 압수수색하는 등 성폭행 혐의와 관련한 추가 자료 확보에도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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