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트데이, 연인과의 사랑을 확인하고 감춰놨던 마음을 전하는 날이다.
함께 영화보기 좋은 날, 2편의 영화가 화이트데이에 맞춰서 개봉했다. 특히 화이트데이에 맞춰 개봉한 영화는 달달·가슴저릿한 '로맨스 영화'다.
'지금 만나러 갑니다'는 1년 후 비가 오는 날 다시 돌아오겠다는 약속을 남기고 세상을 떠난 아내 수아(손예진)가 기억을 잃은 채 남편 우진(소지섭) 앞에 다시 나타나면서 시작되는 이야기를 그린다.
영화는 일본 작가 이치카와 다쿠지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했다. 일본에서 먼저 영화로 제작됐고, 국내에선 2005년 개봉했다.
'지금 만나러 갑니다'는 첫사랑으로 만난 수아와 우진의 가슴 아픈 로맨스가 극의 주축을 이룬다. 좋아하는 사람 앞에서 떨려 하던 모습, 손 한 번 잡으려고 애썼던 모습, 좋아하는 이성만 봐도 가슴이 쿵쾅거렸던 기억. 빠르게만 변해가는 요즘, '지금 만나러 갑니다'는 사랑의 소중함을 일깨워준다.
같은 날 개봉하는 '치즈인더트랩'은 순끼 작가의 동명 웹툰을 원작했다. 캠퍼스를 배경으로 모든 게 완벽한 남자 유정(박해진)과 평범하지만 예민한 홍설(오연서), 어디로 튈지 모르는 백인호(박기웅)를 중심으로 다양한 인물 사이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최근 공개된 '치즈인더트랩'은 원작을 압축해 스릴러에 중점을 둔 게 특징이다. 배우들의 싱크로율은 좋다. 홍설 역의 오연서는 홍설의 매력을 살리며 극에 녹아 들어갔다. 박해진은 드라마와 영화 모두에서 유정 선배의 매력을 뽐냈다.
한편 14일 영진위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지금 만나러 갑니다’는 이날 오전 7시 20분 현재 33.8%로 예매율 1위에 올랐다. 2위 ‘치즈인더트랩’(17.9%)과 큰 격차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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