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박원순 시장, 6·13 선거체제 본격화.. 정무라인 줄사퇴 이어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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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승훈 기자
입력 2018-03-14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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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시 부시장 대행체제 갈 듯… 측근 "당 일정에 따라 변동 가능성도"

[박원순 서울시장]


3선 도전에 나선 박원순 서울시장이 이달 말 선거준비사무소를 열고 6·13 지방선거 체제를 본격화한다. 캠프에 참여하는 서울시청 내 정무라인 20여명의 줄사퇴가 예상된다. 다만 사회전반에서 '미투 운동' 등 여러 현안으로 선거 분위기가 무르익지 않아 대외적으로 공식화할 시점이 매우 유동적이란 게 전문가들의 판단이다.

14일 복수의 관계자에 따르면 박 시장은 한달여 앞으로 다가온 더불어민주당 당내 경선에 앞서 이달말께 선거준비사무소 개소를 준비 중이다.

사무소는 2011년 '10·26 보궐 선거' 당시 선거대책본부를 차렸던 종로구 안국빌딩에 마련될 예정이다. 건물주와 구두상 논의는 모두 마쳤고, 최종 임대계약만 남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박 시장의 공식적인 출마선언도 임박한 것으로 전해진다. 사무소를 차린 직후인 4월 첫주가 유력하지만 당 일정에 따라 일부 차이도 있을 수 있다.  

선대위원장으로는 더불어민주당 기동민 의원(성북구을)이 유력하게 점쳐진다. 기 의원은 서울시 정무수석비서관(2011년 11월~2012년 11월)과 정무부시장(2012년 11월~2014년 4월)을 지내며 박원순 시장과 호흡을 맞췄다. 특히 2016년 5월 치러진 20대 총선에서 금배지를 달며 국회에 입성할 당시 박 시장으로부터 적지 않은 도움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자타공인 '박원순의 사람'으로 꼽힌다.  

기 의원을 주축으로 한 헤드쿼터에는 현재 서울시 정무라인이 대거 포진할 것으로 보인다. 대표적으로 시장 집무실과 비서실에 근무 중인, 이른바 '6층 사람들'로 지칭되는 보좌진들 25명 안팎이 그 대상이다. 비서실장을 비롯해 정무부시장, 정무수석이 대표적이다. 

이외 외부에서는 학계와 시민사회단체 등 전문가 집단에서 대거 합류할 것으로 예상된다. 박 시장이 2014년 재선에 성공할 때 대변인 역할을 담당했던 진성준 전 의원은 문재인 정부에서 대통령비서실 정무기획비서관으로 자리를 옮겨 합류가 힘든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써 서울시는 이르면 내달부터 윤준병 행정1부시장의 시장권한 대행체제로 전환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하지만 이런 수순에서도 변수는 존재한다. 만일 박 시장이 후보등록을 하지 않으면 남은 임기를 모두 마무리할 수 있기 때문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당내 경선 룰과 일정이 순차적으로 정해지면서 (박 시장의) 3선을 위한 움직임도 속도를 내고 있다"며 "단 (박 시장이) '시정에 올인하겠다'고 거듭 강조한 만큼 시정에 집중하겠다는 방침에는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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