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전시에는 '무제'(캔버스에 혼합재료, 162.2x130.3cm), 무제(캔버스에 혼합재료, 116x91cm, 1995), '무제'(캔버스에 혼합재료, 100x80.3cm), '무제'(캔버스에 유화물감, 53.2x41.2cm), '무제'(종이에 혼합재료, 91.2x62.2cm), '동심'(종이에 아크릴 물감, 먹, 135.5x70cm), '무제'(종이에 혼합재료, 108x77.8cm) 등이 모습을 보인다.
제주에서 태어난 중광은 26세에 경남 양산 통도사로 출가, 불교 계율에 얽매이지 않는 파격으로 일관하여 '걸레 스님', 'Mad monk'라 불리며 파격적인 필치로 독보적인 선화(禪畵)를 개척했다.
중광의 글과 그림은 국내보다는 외국에서 더 높이 평가했다.
1977년 영국 왕립아시아학회에 참석해 '나는 걸레'라는 자작시를 낭송한 후 '걸레스님'으로 불렸고, 1979년 미국 버클리대 랭카스터교수가 'mad monk'라는 책을 펴내 중광의 예술 세계를 심도 있게 소개했다.
중광의 작품은 미국 록펠러재단과 샌프란시스코 동양박물관에도 소장돼있다.
중광은 2000년 마지막 전시 제목으로 '괜히 왔다 간다' 달마 그림 전시를 하고 2002년 3월 9일 입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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