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가요금제 혜택도 늘었다…KT, 데이터 최대 3.3배 늘린 요금제 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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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위수 기자
입력 2018-03-14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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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는 고객 부담을 줄이기 위한 새로운 요금제 및 서비스를 출시하고, 선택약정할인 유예 제도를 개편하는 등 다양한 영역에서 고객 혜택을 강화한다고 14일 밝혔다. 사진은 KT 모델들이 신규 요금제를 소개하고 있는 모습. [사진=KT 제공]


KT가 저가요금제의 혜택을 대폭 강화한 요금제를 출시하면서 그동안 고가요금에 치중했던 이통3사의 요금경쟁으로 확대될지 주목된다. 정부가 추진하는, 2만원대 요금에 데이터 1기가바이트(GB)를 제공하는 보편요금제의 압박을 벗어나기 위한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의 저가요금제 출시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KT는 14일 무약정 고객을 대상으로 기존 데이터 선택요금제보다 데이터 제공량을 최대 3.3배 늘린 ‘LTE 데이터 선택(무약정)’ 요금제를 출시한다고 밝혔다.

LTE 데이터 선택(무약정) 요금제는 최근 증가하는 자급단말 구매 고객이나 중고단말 이용 고객 등 약정에 얽매이지 않고 자유롭게 서비스를 이용하는 고객 수요를 겨냥한 요금제다. 저가 요금제를 중심으로 데이터를 파격적으로 확대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LTE 데이터 선택(무약정) 32.8 요금제는 기존 데이터 선택 요금제 대비 월 데이터 제공량이 3.3배 상향된 1기가바이트(GB)를, 무약정 38.3 요금제에서는 2.5배 상향된 2.5GB를 제공한다.

43.8 이상 요금제에도 데이터를 2배 확대해 제공해 고객은 한 단계 상위 요금제와 동일한 수준의 데이터를 제공받게 돼 매월 최소 5500원의 요금할인과 같은 효과를 누릴 수 있다.

앞서 SK텔레콤은 △무약정 고객에게 요금·단말대금 납부 가능한 포인트 지급 △할인반환금 구조 전면 개편 등을 골자로 하는 요금제 개편안을 내놨고, LG유플러스도 △무약정 고객에게 데이터를 2배 제공하는 프로그램 △속도·용량 제한 없는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 등을 출시했다.

이통3사의 요금경쟁은 주로 고가요금제에 치중해 있었다. 정부는 고가요금제에만 혜택이 집중되고 있는 상황을 바로잡기 위해 시장지배적 사업자(SK텔레콤)에게 보편요금제 출시를 의무화하도록 하는 제도를 추진 중이다. 

경쟁 활성화로 이통3사가 저가요금제 이용자들을 대상으로 혜택 강화에 나선다면, 정부의 보편요금제 추진력이 약화될 가능성도 있다.

SK텔레콤은 이용자 혜택을 대폭 강화한 신규 요금제를 이르면 4월 출시할 예정이다. LG유플러스 측은 “저가요금제라고 콕 집어서 이야기할 순 없지만 최근 선보인 통신 서비스·정책 개선 활동을 지속적으로 이어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 밖에도 KT는 기존 20% 선택약정 고객이 25%로 재약정할 경우 잔여 약정기간에 상관없이 할인반환금 전액을 유예하도록 제도를 개편했다.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도 시행하고 있는 제도로, KT의 제도 개편으로 20% 요금할인을 받고 있는 이통3사 고객 모두 위약금 없이 25% 요금할인으로 갈아탈 수 있게 됐다.

고객 간 데이터를 쉽게 주고받을 수 있는 전용 애플리케이션 ‘Y데이터박스’도 출시한다. 데이터박스는 KT LTE 스마트폰 요금제 이용자 누구나 무료로 다운로드 및 가입할 수 있으며, 앱 내 데이터와 관련한 특화된 메뉴들을 통해 KT의 다양한 서비스와 혜택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구성돼 있다.

한편 KT는 하반기 중 합리적으로 로밍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로밍 음성통화 요금을 기존 분 단위에서 초 단위로 부과하는 방식으로 개편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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