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 ESS 고용량 배터리 셀 등 신제품 대거 공개... 기술 경쟁 우위 다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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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진희 기자
입력 2018-03-14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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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부터 사흘간 독일 뒤셀도르프에서 열린 '에너지스토리지유럽 2018' 전시회에 참가한 삼성SDI의 부스 전경. [사진=삼성SDI 제공]


삼성SDI가 111Ah(암페어아워) ESS(에너지저장장치) 전용 고용량 배터리 셀 등 다양한 신제품을 공개하며, 기술 경쟁 우위를 굳건히 다지고 있다.

삼성SDI는 13일부터 15일(현지시간)까지 사흘간 독일 뒤셀도르프에서 열린 '에너지스토리지유럽 2018' 전시회에 참가해 ESS 전용 셀을 비롯해 고용량 ESS, 고출력 ESS, 가정용 ESS 등을 선보였다고 14일 밝혔다.

에너지스토리지유럽은 ESS 및 신재생에너지 전문 전시회로 올해에는 스위스 ‘ABB’, 독일 ‘지멘스(SIEMENS)’와 ‘유나이코스(Younicos)’ 등 글로벌 ESS 업체 등 55개국 160여개의 전후방 ESS 관련 회사들이 참가했다.

특히 이번 전시회에서 삼성SDI가 내놓은 111Ah ESS 전용 배터리 셀(Cell)이 큰 주목을 받고 있다. 이 제품은 소재 혁신을 통해 배터리 크기는 유지한 채 용량을 향상시켜 에너지 밀도가 기존 배터리 셀 대비 대폭 향상됐으며, 설계 변경 없이도 쉽게 제품의 성능을 높일 수 있다는 게 삼성SDI 관계자의 설명이다.

삼성SDI는 111Ah 전용셀을 적용해 에너지 밀도를 향상시킨 고용량 ESS 신제품 'E3'도 처음 공개했다. 이 제품은 보다 적은 수의 셀로도 같은 에너지를 낼 수 있어 ESS 시설 규모를 줄일 수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설치비와 관리비 절감 효과에 한몫할 것으로 업계에서는 기대하고 있다.

이와 함께 삼성SDI는 변전소에서 발전기의 전력을 일정 값으로 유지해 전력 품질을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고출력 ESS와 태양광 연계로 많이 사용되는 가정용 ESS 제품도 전시했다.

또한 주요 부품인 PCS 수량을 줄여 설치 공간과 경제성을 개선한 고전압 ESS 기술, 국제 표준 규격의 컨테이너에 최적화된 솔루션을 공개해 고객들의 다양한 요구에 빠르게 대응할 수 있게 했다.


박세웅 삼성SDI 전략마케팅실 상무는 "ESS 전용셀과 이를 적용한 제품 등 차별화된 경쟁력을 바탕으로 ESS 시장 공략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시장조사기관인 B3에 따르면 삼성SDI는 지난해 세계 ESS 시장에서 점유율 38%로 1위를 차지했다. 또 SNE리서치는 글로벌 ESS 시장 규모가 올해 6.9GWh에서 2025년 90.4GWh로 연평균 45%가량 급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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