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 상승에 수입·수출물가 동반 '꿈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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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애신 기자
입력 2018-03-14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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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한국은행 제공]

2월 수출물가와 수입물가가 동반 상승했다. 특히 수입물가는 원·달러 환율 상승으로 인해 두 달 연속 올랐다.

한국은행이 14일 발표한 '2018년 2월 수출입물가지수'를 보면 수입물가지수는 83.49(2010=100·원화 기준)로 전달 대비 0.7% 상승했다.

수입물가는 지난해 11~12월 하락했다가 1월(0.7%)에 이어 2개월 연이어 오름세다. 국제유가가 하락했지만 원·달러 환율 상승 영향이 더 크게 작용했다. 실제 평균 환율은 1월 1066.7원에서 2월 1079.58원으로 한 달 사이 1.2% 상승했다.

전월대비로는 수입물가가 지난해 10월(0.5%) 이후 4개월 만에 상승 반전했다.

구체적으로 보면 제1차 금속제품·화학제품 등이 오르면서 중간재 수입물가가 1.1% 상승했다. 일반기계·정밀기기 등 자본재는 1.8%, 소비재는 1.1% 각각 올랐다. 원유(-4.1%)의 급락으로 인해 원재료 수입물가만 전월보다 0.6% 하락했다.

아울러 수출물가지수는 85.04로 1.0% 올랐다. 수출물가지수가 오른 것은 지난해 10월(0.5%) 이후 4개월 만이다. 수출물가 역시 원·달러 환율 상승 영향으로 상승 전환했다. 

화학제품, 전기 및 전자기기 등을 중심으로 공산품 수출물가가 1.1% 올랐다. 공산품 중에서도 엔지니어링 플라스틱 수지(14.7%), 합금철(8.8%), RV자동차(1.5%), 디램(1.2%), 휴대용 전화기(1.2%) 등이 올랐다. 반면 농림수산품 수출물가는 0.9% 떨어졌다.

환율 영향을 제거한 계약통화(실제 계약할 때 쓰인 통화) 기준 수입물가는 한 달 전보다 0.7%, 수출물가는 0.2% 각각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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