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부가 한국GM 실사와 관련해 충분한 시간을 가질 것이라고 밝혀 한국GM이 속을 태우게 됐다.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14일 열린 현안 관련 기자간담회를 열고 한국GM 문제를 포함한 질의 응답을 진행했다.
그는 금일부터 한국GM에 대한 실사가 시작됐다고 밝히며 "실사를 언제까지 할지, 실사 자료를 어디까지 볼지는 확정되지 않은 상태로 실사에 돌입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기간은 충분히 (한국GM 경영 현황에 대해) 파악이 가능한 만큼 진행할 수 있을 것"이라며 "시간에 쫓겨 필요한 부분을 못볼 수 있는 상황은 오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한국GM 측 입장이 다소 난처해졌다.
한국 정부는 천천히 실사하고 지원을 결정할 것이란 입장이고, GM은 빨리 실사를 마치고 지원받아야 신차를 내놓겠다는 입장이다. 실제 실사가 늦어진 이유 중 하나도 실사 기간을 둔 양측 갈등으로 알려져있다.
GM 본사는 보통 3월초 글로벌 각 사업장에 어떤 차종을 얼마나 생산할지 배분한다. 이번 한국GM 신차 배정을 앞두고는 한국GM의 경영 정상화를 전제 조건으로 내걸었는데, 그를 위해서는 한국 정부 지원도 반드시 필요하다.
3월초가 훌쩍 지나간 상황에서 한국GM 측은 "실사 관련해서 시간이 충분치 않다는 게 현재 입장"이라고 전했다.
다만, 이날 최종구 위원장은 "GM의 한국GM에 대한 경영 유지 의지는 확실하다"면서 "장기 지속 가능한 경영 가능한 부분에 초점을 두는 것엔 양측의 이견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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