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하나에 석패’ 하민송 “아쉬움 잊었다…기회 오면 잡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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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민교 기자
입력 2018-03-14 1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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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쉽게 우승을 놓친 하민송의 퍼트. 사진=KLPGA 제공]

지난주 3차 연장전에서 장하나에게 아쉽게 우승을 내준 하민송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두 번째 우승을 위해 다시 나선다.

하민송은 17일부터 사흘간 브루나이의 엠파이어호텔 컨트리클럽(파71)에서 열리는 2018 KLPGA 투어 브루나이 레이디스 오픈(총상금 7억원)에 출전한다.

지난 11일 끝난 한국투자증권 챔피언십에서 아쉽게 준우승에 그친 하민송은 2015년 생애 첫 우승에 이어 3년 만에 통산 2승에 재도전한다. 하민송은 이 대회에서 장하나와 3차 연장까지 가는 치열한 승부를 벌인 끝에 고개를 숙였다.

하민송은 “3년 만에 다시 한 번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릴 수 있겠다는 기대감이 컸다. 마지막 날 퍼트가 아쉽긴 했지만, 아직 시즌 초반이고 기회는 많다고 생각한다”고 아쉬움을 달랬다. 이어 “지난주 아쉬웠던 것은 잊고, 이번 대회에서도 해왔던 것처럼 열심히 한다면 다시 좋은 기회를 잡을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고 각오를 새롭게 다졌다.

하민송이 이번 대회에 나서는 엠파이어호텔 컨트리클럽 코스는 처음이다. 하민송은 “아직 코스를 경험해보지 않아 모르겠지만, 일단 바람이 생각보다 강한 편이라 안정적이고 정확한 샷이 중요할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다”며 “지난주에는 겨우내 준비한 샷이 제대로 나오지는 않았다. 대회 시작 전까지 샷 감을 끌어올리는데 중점을 두고 연습하겠다”고 전했다.

베트남에 이어 브루나이에서 열리는 이번 대회 역시 선수들을 괴롭히는 것은 더위다. 하지만 하민송은 더위에 맞설 준비가 돼 있어 자신감이 넘쳤다. 하민송은 “베트남도 더웠고, 브루나이도 더워서 체력적으로 힘든 것이 사실”이라면서도 “태국에서 동계훈련을 진행했던 것이 많은 도움이 되고 있다. 이번 대회의 목표는 일단 20위권으로 잡았지만, 기회가 온다면 (우승도) 놓치지 않겠다”고 말했다.

하민송은 올 시즌 3년 만에 우승과 함께 상금랭킹 20위 내 진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한편 글로벌 넘버원 투어로의 도약을 꿈꾸며 동남아시장을 개척하고 있는 KLPGA는 지난주 베트남 호찌민에서 열린 한국투자증권 챔피언십에 이어 역사상 처음으로 동남아시아에 위치한 브루나이에서 대회를 개최한다.

이번 대회는 KLPGA와 중국여자프로골프협회(이하 CLPGA), 브루나이골프협회(이하 BDGA)와 함께 공동 주관하며 이를 통해 각국의 골프 발전과 저변 확대는 물론 우호 관계를 형성하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번 대회에는 KLPGA 59명, CLPGA 38명, BDGA 3명의 선수와 추천 선수 2명 등 총 102명이 출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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