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이 살래요’가 ‘성공불패’ KBS 주말 드라마의 명성을 그대로 이어 나간다.
14일 오후 서울 강남구 논현동 임피리얼팰리스호텔 서울 7층 셀레나홀에서는 KBS2 새 주말드라마 ‘같이 살래요’(극본 박필주 / 연출 윤창범 / 제작 지앤지프로덕션, 같이살래요 문전사)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배우 유동근, 장미희, 한지혜, 이상우, 박선영, 여회현, 금새록 등이 참석했다.
‘같이 살래요’는 수제화 장인 효섭네 4남매에게 빌딩주 로또 엄마가 나타났다!! 유쾌한 웃음과 감동으로 신중년 부모세대와 자식 세대의 썸과 쌈, 사랑과 전쟁을 통해 가족의 의미를 그려낸 2060 전 세대 가족 로맨스.
이날 기자간담회에 앞서 배우 유동근은 “저 이번에 암 아니에요”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그는 “아프지도 않고 4남매의 가장으로, 또 구두 장인으로 출연한다”며 “주말 연속극을 통해서 4년만에 시청자 분들과 만나는 게 굉장히 설렌다”고 특별한 소감을 밝혔다.
유동근은 극중 따뜻한 품성의 수제화 매장의 주인 겸 명장. 평생 직업이 아빠인 천상 아빠 박효섭을 연기한다.
이성적이면서도 심장은 뜨거운 여자. 명석한 두뇌로 의대를 졸업한 효섭(유동근 분)의 둘째 딸 박유하 역으로 분하는 한지혜는 ‘같이 살래요’를 통해 3년만에 브라운관에 복귀한다.
그는 “신랑 일 때문에 외조를 열심히 하는 시간을 가졌다. 어렸을 때부터 일을 했기 때문에 쉬는 동안에도 일에 대한 많은 관심이 있었던 건 사실이다”라며 “좋은 드라마에 좋은 역할 캐스팅 제의가 있어서 기쁘고 좋은 마음으로 복귀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작품은 훌륭하신 선생님들과 동료 배우 분들과 함께 좋은 분위기에서 보조를 하겠다는 각오로 출연하게 됐다”며 “좋은 앙상블을 보여줄 수 있는 드라마가 됐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유동근과 장미희의 중년 로맨스도 기대케 한다. 장미희는 “나무처럼 깊게 뿌리내리는 사람이었으면 한다고 생각한다. 제가 생각하는 효섭(유동근 분)이 그런 사람이라고 본다”며 “미연인 저의 배역보다도 효섭에 대한 마음이 더 깊게 다가왔다. 미연에게 가능성이 있다면 그런 효섭을 사랑하고 있는 그 마음이 배우 장미희와 극중 미연의 공통점이 아닐까 싶다. 자기 자신보다는 오히려 상대를 사랑하는 그 마음이 어쩌면 사랑에 있어서 바탕이 되고 중요한 지점이 된다”고 전했다.
더불어 “그 배역에 대한 애정이 앞으로 두 사람의 사랑을 이끌어 나가는 데에 어떻게 영향을 끼치고 진행해 나갈지 매우 궁금하다”고 말했다.
유동근 역시 장미희와의 로맨스 연기에 큰 기대를 갖고 출연에 임하고 있다고 솔직하게 말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한지혜는 이상우와의 30대 로맨스를 그려낼 예정이다. 한지혜는 “어떤 작품의 파트너로 거론이 됐다가 이번에 만나게 됐다. 실제로 처음 봤을 때 키가 크고 잘생기셔서 좋았다”고 웃으며 “작가님과 감독님이 러브라인을 예쁘게 써주시는대로 발맞춰 연기를 해볼 생각이다. 이상우 선배님 믿고 잘 따라 가겠다”고 말했다.
이상우 역시 “한지혜 씨 처음 보고 예쁘고 연기도 잘해서 놀랐다. 대본이 많이 나오진 않았지만 초반이라서 기대가 크다”고 전했다.
극중 이름처럼 선하고 누가봐도 내강외유 현모양처 타입. 효섭(유동근 분)의 장녀이자 패션회사 과장. 4남매의 언니, 누나이자 엄마인 박선하를 연기하는 박선영은 드라마 속에서 연하남인 차경수와의 사랑을 그려낼 예정이다.
박선영은 “연하남과의 결혼까지 가기의 과정이 녹록치 않는다. 결혼하기까지의 과정과 하고 나서도 엄청난 일들이 많이 일어날 것 같다. 재밌게 보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취업준비생 박재형으로 분할 여회현은 젊은이의 사랑을 풋풋하게 그려낼 예정이다.
여회현은 “일단 다른 연령대의 로맨스보다 나이가 어리다. 그래서 파릇파릇하고 풋풋한 케미가 있을 예정”이라며 “아무래도 박세완 씨와 저와 실제로 친구다. 내용상으로도 그렇다. 풋풋하게 보이게끔 노력하고 있으니 예쁘게 봐주셨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여회현은 극중 섭(유동근 분)의 4남매 중 유일한 아들. 현하(금새록 분)의 쌍둥이 오빠이자 취업 준비생 박재형을 연기하며 배우 박세완과 로맨스를 연기할 예정이다.
‘같이 살래요’의 전작인 ‘황금빛 내 인생’은 큰 인기와 더불어 남자 주인공이 암으로 세상을 떠나는 등의 장치로 아쉬움을 자아내기도 했다.
이에 윤창범 감독은 “우리는 가급적 그런 설정은 안하려고 한다. 저희 드라마는 여름철에 하는 작품이니 만큼 밝고 건강했으면 좋겠단 생각이 든다. 각 세대에 맞는 현실적인 이야기들이 있다. 공감을 많이 자극하는 드라마를 만들 예정이다”라며 “암으로 죽는다거나 하는 강한 설정으로 끌고 가지는 않을 예정”이라고 확언했다.
극중에서 효섭(유동근 분)의 막내 딸. 재형(여회현 분)의 쌍둥이 여동생이자 잘 나가는 알바퀸 박현하 역을 맡은 금새록은 이번 작품으로는 첫 드라마 도전이다.
금새록은 “드라마는 첫 데뷔작이다. 그래서 긴장했지만 작가님과 감독님 선배님들께서 좋은 말씀 많이 해주시고 알려주신다. 항상 선영 선배님과 지혜 선배님은 밥도 잘 사주시고 제가 조금 실수를 해도 계속 귀엽게 응원해주셔서 덕분에 너무 행복하고 감사하게 촬영하고 있다”며 “이 좋은 작품에 함께 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감사하게 생각하고 누가 되지 않게 현하답게 잘 녹아들도록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같이 살래요’는 오는 17일 오후 7시 55분 첫방송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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